"수단 군벌 무력분쟁에 북한 무기 사용된 듯"
[앵커]
북한에 대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지난 수년간 여러 차례 북한과 수단의 무기 거래가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번 수단 군벌 간 충돌 과정에서 북한의 무기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의 한 군사 블로거는 수단의 반군인 신속지원군이 정부군으로부터 빼앗은 무기들을 촬영해 공개했다며 해당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블로거는 "영상에 주목할 만한 다연장로켓포가 보인다"며 북한산 3대와 중국산 최소 1대라고 지목했습니다.
이번 수단 군벌 간 충돌 과정에서 북한의 무기가 일정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네덜란드 군사정보 사이트 오릭스의 분석가들도 "수단이 북한의 다연장로켓포와 유도로켓을 사용한다"며 "북한의 무기가 이번 충돌에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는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에서 무기를 사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북한과 수단의 무기 거래는 여러 차례 포착된 바 있습니다.
북한의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가 2013년 수단에 다수의 무기를 판매했고, 2019년에도 외국인 밀매업자를 통해 수단뿐 아니라 예멘과 리비아 등에 무기 공급을 시도했습니다.
NK뉴스는 이러한 무기 거래가 "북한 무기 산업에 대한 제재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수단 정부군과 신속지원군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사흘간의 휴전을 추가로 연장했습니다.
양측은 지난달 교전을 시작한 이후 여러 차례 휴전에 합의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는 않았습니다.
각국 정부는 싸움이 잦아든 틈을 타 자국민들을 철수시켰고, 현지 주민 수만 명도 국경을 넘어 인근 국가로 피신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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