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도 시장 꼬붕됐나"…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발언에 공무원노조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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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남 창녕에서 열리는 '제1회 대구광역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둘러싼 논란과 비판이 공무원노조와 야당의 설전으로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골프대회 논란 초기 홍준표 시장이 이를 비판적으로 보도한 일부 매체를 겨냥해 "공무원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왜 안되는 건가. 한국 남녀 골프 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데, 왜 좌파매체들은 골프를 기피운동으로 취급하는가"라고 항변하던 논쟁의 대결 구도가 민주당 대(對) 공무원노조로 바뀐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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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7일 경남 창녕에서 열리는 '제1회 대구광역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둘러싼 논란과 비판이 공무원노조와 야당의 설전으로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골프대회 논란 초기 홍준표 시장이 이를 비판적으로 보도한 일부 매체를 겨냥해 "공무원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왜 안되는 건가. 한국 남녀 골프 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데, 왜 좌파매체들은 골프를 기피운동으로 취급하는가"라고 항변하던 논쟁의 대결 구도가 민주당 대(對) 공무원노조로 바뀐 양상이다.
대구지역 최대 공무원노조인 대구공무원노동조합(대공노)은 1일 논평을 통해 "모욕적인 단어로 (민주당 대구시당과 강민구 시당 위원장이) 우리 노조의 명예를 훼손한 사안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공노는 민주당 대구시당이 이번 대회 일부 비용을 대구시가 지원하는 것에 대해 "법적 문제가 없더라도 시 예산으로 시상금을 주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하는 등 부정적 논평을 내자, 지난달 28일 오후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항의성 논평을 내며 맞불 대응에 나섰다.
대공노는 당시 논평에서 "비판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라"고 일침을 놨다.
대공노는 "시민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공무원들이 노동자로서의 최소한 권리마저 박탈당한 채 어려운 현실을 이겨가고 있다"며 "단지 골프라는 단어에 꽂혀 좌우분간도 못한채 공무원 노동자의 직장동호회 지원비에 부정적 비판을 일삼는 것에 대해 참담한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공무원 연금과 임금 삭감, 악성 민원에는 한마디도 없던 정당에서 공무원의 사내 동호회 활동 지원에는 온갖 감시와 비난을 하는 것이 온당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비판에 앞서 공무원 노동자의 현실부터 들여다보고 논하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구시당과 대공노, 양측의 설전은 한차례씩 주고 받은 논평으로 끝나는 듯 했으나,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조를 비하하는 듯한 글을 올리면서 재점화됐다.
강 위원장이 "(골프대회에) 간부만 참여하는데 왜 노조가 나서는지…노조마저 시장의 '꼬봉(부하)'이 되었나"라는 글을 올려 대공노의 심기를 다시 한번 건든 셈이다.
대공노는 이런 강 위원장에 글에 대해 "격에 맞지 않고 결코 세련되지 못한 표현"이라며 "우리 노조의 반박 의도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사실 골프에 대해 민주당이 비난할 입장은 아니지 않은가.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이 쏟아질 때 몇몇 소속 의원은 어디에 있었는가"라고 비판했다.
대공노는 또 "간부들만 참가한다고 했는데 이 역시 틀린 말이며 완전히 허위"라며 "참가 대상은 대구시 모든 공무원이며 6급 이하가 50%를 넘는다"고 주장했다.
대공노는 골프대회를 둘러싼 이번 사안과 관련, 민주당 중앙당에 공식 사과를 요청할 방침이다.
제1회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는 7일 퍼블릭 코스를 갖춘 경남 창녕군의 힐마루 골프앤온천리조트에서 열리며, 대구시와 8개 구·군 공무원 168명이 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골프 동호회인 '이븐클럽'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 대구시는 우승상금 250만원 등 1300만원을 지원하며, 대회 참가자 1인당 드는 비용은 그린피 등을 포함해 25만여원으로 전해졌다. 이 비용은 대구시가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 자부담이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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