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무술?...마라도나 쓰러뜨린 허정무 '태권도' 축구도 아닌데

전경우 2023. 5. 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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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방송의 베테랑 해설가 마틴 타일러(77)가 손흥민(토트넘)의 반칙 상황을 '무술'에 비유해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간) "리버풀과 토트넘 경기 도중 손흥민의 반칙 상황에서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타일러가 '무술'(martial arts), '와우(wow)'라고 말했다"라며 "팬들은 타일러의 발언이 인종차별 행위라고 비판에 나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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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멕시코 월드컵 한국과 아르헨티나 경기 전반 한국의 허정무가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를 수비하는 모습. 현지 언론은 이 장면을 태권도 축구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이 회심의 태클은 마라도나의 간담을 써늘하게 만들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986년 멕시코 월드컵 한국과 아르헨티나 경기 전반 한국의 허정무가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를 수비하는 모습.
현지 언론은 이 장면을 태권도 축구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이 회심의 태클은 마라도나의 간담을 써늘하게 만들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방송의 베테랑 해설가 마틴 타일러(77)가 손흥민(토트넘)의 반칙 상황을 '무술'에 비유해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간) "리버풀과 토트넘 경기 도중 손흥민의 반칙 상황에서 스카이스포츠 해설가 타일러가 '무술'(martial arts), '와우(wow)'라고 말했다"라며 "팬들은 타일러의 발언이 인종차별 행위라고 비판에 나섰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리버풀전에서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7분께 코디 학포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손을 써서 반칙했다.

주심은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꺼냈고, 테일러는 이 장면에서 손흥민의 반칙 상황을 '무술'에 비유했다.

아시아 출신인 손흥민이 반칙에 '무술'을 비유한 것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들리기에 충분하다.

팬들은 타일러의 발언이 나오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를 지적하고 나섰다.

한 팬은 트위터 계정에 "아시아 선수가 옐로카드를 받은 뒤 타일러가 '무술'이라고 말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흥분했다.

다른 팬들도 '무술'이라는 단어가 인종차별에 해당한다며 거들고 나섰다.

손흥민이 리버풀의 코디 학포를 뒤에서 잡아 경고를 받았다. [로이터=연합뉴스]

과거에도 해외 언론이 한국 축구를 '태권도'에 비유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다.

한국은 멕시코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에 1-3으로 패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박창선이 대한민국의 월드컵 본선 첫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불가리아와 2차전에서 1-1로 비기면서 첫 승점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조별리그 1무 2패로 탈락했다.
1986년 6월 2일 멕시코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사상 월드컵 첫 골을 넣은뒤 환호하는 박창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당시 대한민국의 허정무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를 전담 마크했다.

허정무는 전반전에 돌진해 오는 마라도나를 향해 태클을 날렸다.

허정무의 발이 마라도나의 무릎을 거세게 가격했고 마라도나는 비명을 지르며 나뒹굴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장면을 "태권도 축구"라고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공격수를 막기 위한 허정무의 투지와 열정은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36년 만에 메시를 앞세워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허정무와 마라도나는 20106월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 아르헨티나전에서 양 팀의 감독으로 만났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충돌한 선수들이 이후 24년만에 감독으로 다시 대결한 것이다.

마라도나는 2020년 11월 25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향년 60세로 별세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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