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에 이어 해설자까지, '분노와 충격'...손흥민, 공론화된 인종차별 피해만 3번째

신동훈 기자 2023. 5. 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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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 공론화된 인종차별 피해만 3번이다.

손흥민이 또 인종차별 피해를 입었다.

영국 '더 선'은 "77세 해설위원 마틴 타일러가 토트넘 훗스퍼 스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팬들은 생방송 동안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남긴 타일러를 비난하고 있다. 손흥민이 태클로 상대 수비를 처리하자 '마샬 아츠(무술)'를 한다고 언급했다. '스카이 스포츠'에 관련 문의를 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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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 공론화된 인종차별 피해만 3번이다. 당국의 노력에도 없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손흥민이 또 인종차별 피해를 입었다. 5월 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리버풀전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올렸다. 팀은 패했지만 손흥민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7시즌 연속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두 자릿수 득점, EPL 통산 103호 골을 기록하면서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인종차별 피해가 이슈를 뒤덮었다.

영국 '더 선'은 "77세 해설위원 마틴 타일러가 토트넘 훗스퍼 스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팬들은 생방송 동안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남긴 타일러를 비난하고 있다. 손흥민이 태클로 상대 수비를 처리하자 '마샬 아츠(무술)'를 한다고 언급했다. '스카이 스포츠'에 관련 문의를 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벌써 올 시즌 3번째 일이다. 시작은 2라운드 첼시전이었다. 손흥민이 코너킥을 차러 갈 때 한 팬이 신의 눈에 두 손을 올린 뒤에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겼다. 첼시는 출입금지 중징계를 내렸고 영국 법원은 726파운드(약 114만 원) 벌금과 3년 동안 축구장 출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어 2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트전에선 온라인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 손흥민이 득점을 올리면서 이기자 웨스트햄 팬들이 하면 안 되는 발언을 온라인에 올린 것이다. 토트넘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온라인에서 인종차별 언행 속 비난을 받은 걸 확인했다. 우린 손흥민과 함께 할 것이고 관련 SNS 기업, 당국과 연락해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EPL 당국과 법원은 재발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관련 캠페인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EPL은 지난 2월엔 인종차별 반대 주간으로 설정해 무릎 꿇기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무의미한 일이 됐다. 여전히 손흥민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은 인종차별에 노출되어 있다. 이번 경기는 팬이 아니라 경기 해설자가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공론화된 것만 3번째지 비공론화된 건 셀 수 없이 맞다. 비단 손흥민에게만 해당된 일이 아니다. 매번 강조하는 말이지만 무의미한 캠페인보다는 인식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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