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에도 같은 승수 ‘2위’였던 롯데…올해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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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4월 진격은 매서웠다.
롯데는 지난해 5월 치른 26경기에서 단 9승(17패)만 챙기면서 고꾸라졌다.
'봄데'(봄에만 강한 롯데를 빗댄 은어)라는 오명이 여전히 따라붙었다.
롯데는 팀 타율이 3위(0.262)지만 득점권 타율은 엘지(LG) 트윈스(0.333)에 이어 2위(0.304)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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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4월 진격은 매서웠다. 13년 만에 8연승을 달리면서 2012년 이후 처음 중간 순위 1위(14승8패·승률 0.636)로 올라섰다. 롯데 자이언츠에 ‘봄’이 도래했다.
사실 롯데는 지난해 초반에도 강했다. 작년 시즌 4월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14승(9패1무)을 챙겼다. 8할에 가까운 엄청난 승률(0.792·19승5패1무)을 보인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에 이은 2위였다. 롯데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투타 밸런스였다. 팀 타율은 1위(0.265)였고, 팀 평균자책점은 2위(3.00)였다. 하지만 5월에 대반전이 일어났다. 방망이가 식으면서 거인의 발걸음이 무뎌졌다.
롯데는 지난해 5월 치른 26경기에서 단 9승(17패)만 챙기면서 고꾸라졌다. 승률이 10개 팀 중 가장 낮았다. 한 달간 팀 타율은 꼴찌(0.242)였고, 평균자책점은 9위(4.79)에 불과했다. ‘봄데’(봄에만 강한 롯데를 빗댄 은어)라는 오명이 여전히 따라붙었다. 꽃을 피우려다가 또다시 실패한 롯데는 2022시즌을 8위로 마감했다. 과연 올해는 다를까.
롯데의 올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끄는 이는 포수에서 투수로 변신한 나균안이다. 나균안은 4월 한 달 간 5경기에 등판해 4승무패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WHIP)이 0.89에 불과할 정도로 마운드를 지배했다. 나균안의 활약은 댄 스트레일리(평균자책점 5.82), 찰리 반즈(평균자책점 7.58), 박세웅(평균자책점 5.12) 등 다른 선발들의 부진을 상쇄했다. 롯데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75로 전체 9위다. 롯데가 4월의 상승세를 이어 가려면 나머지 선발들의 각성이 절대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는 팀 타율이 3위(0.262)지만 득점권 타율은 엘지(LG) 트윈스(0.333)에 이어 2위(0.304)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득점권에서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다. 특히 두산에서 방출된 안권수의 득점권 타율은 0.455에 이른다. 외국인 타자 잭 렉스는 타율이 0.295지만 득점권 타율은 0.367이다. 래리 서튼 감독의 용병술도 꽤 좋다. 대타 타율(0.357)이 리그 1위다.
롯데의 상승세는 이번 주가 고빗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똑같이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기아(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와 만난다. 두 팀 모두 5연승으로 4월을 마무리했다. ‘진격의 거인’은 여름 초입인 5월에도 큰 발걸음을 이어갈까. 롯데의 마지막 9연승은 지난 2008시즌에 있었다. 9연승을 향한 2일 광주 기아전 선발은 박세웅이다. 박세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기아 투수는 아도니스 메디나(1승3패 평균자책점 5.87). 박세웅은 올 시즌 4경기에 나섰지만 1패밖에 없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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