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AI·빅데이터 활용 미래형 스마트 교통시설 구축

광주광역시가 지능형교통체계(ITS) 스마트 횡단보도를 구축하고 교통안전시설물 관리시스템을 추진한다.

시민 불편은 줄이고 교통안전을 높이기 위해 광주시는 1일 광주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마련한 '2023년 미래형 교통시설 중점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인공지능(AI)센서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ITS 스마트횡단보도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횡단보도는 첨단센서 기술로 보행자와 차량을 자동으로 감지해 보행자에게는 무단횡단을 하지 마라는 음성 경고, 운전자에게는 정지선 위반 정보 등을 전광판에 표시한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미처 다 건너지 못했을 경우 보행신호를 자동으로 연장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미래형시스템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5억4600만원과 시비 등 총사업비 13억6500만원을 들여 서구 금호지구대 부근 등 교통사고 다발지점 등 15곳에 내년 3월까지 설치한다.

국가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으로 빅데이터화하는 교통안전시설물 관리시스템(T-GIS)을 구축해 시설물을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한다.

교통안전시설물 설치·관리 수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위치정보, 보수이력, 통계관리 등 체계적인 관리 방안은 부족했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신설과 교체 필요 수량 예측을 통해 효율적 예산 집행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대각선 횡단보도와 회전교차로도 확대한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보행자의 교차로 횡단 횟수를 1회로 단축하고, 모든 방향의 보행 녹색신호를 켜 차량의 진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보행 안전과 편의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시설이다.

우선 보행자가 많은 상무지구와 어린이보호구역 2곳에 설치하고 효과분석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 교차로 중 신호등이 없거나 신호대기시간이 불필요하게 길어 신호 통제 필요성이 낮은 교차로는 회전교차로로 전환한다. 올해 초소형 회전교차로 4곳 이상을 설치하고 점차 확대해 5년 동안 25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교통사고 잦은 곳 14곳에 대한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북구 용봉동 등촌 앞 교차로 등 12곳과 그동안 우선순위에 밀려 개선하지 못한 대인동 대인교차로와 운남동 목련교차로~신가동 어등산약국 앞 사거리 구간 등 2곳이다.

임찬혁 시 교통정책과장은 "인공지능(AI)시대, 초고령사회 진입 등 사회환경 변화에 맞춰 교통시설 정책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AI센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시민 불편은 줄이고 교통 안전은 높이는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형 교통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