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임박한 우크라 대반격에 '우왕좌왕'…중요 참모 전격 경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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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격'을 예고한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임박한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잇달아 노출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최전선에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이동과 포격 횟수가 증가하면서 러시아 점령지에 폭발이 잇따르고 있다.
작년 가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와 남부 헤르손 지역을 탈환당한 러시아군은 이후 약 7개월간 우크라이나군의 유력한 다음 목표로 꼽히는 자포리자 점령지를 지켜내는 데 급급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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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용병단' 프리고진 "탄약 없으면 바흐무트 철수" 또 엄포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대반격'을 예고한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임박한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잇달아 노출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최전선에 우크라이나군의 병력 이동과 포격 횟수가 증가하면서 러시아 점령지에 폭발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확한 시점을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공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공언했고,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도 "준비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언급하는 등 대반격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CNN은 "반격이 이미 시작됐을 수도 있고, 수주 뒤일 수도 있다"며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것 자체가 현시점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강력한 척도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러시아군의 경우 마치 한밤중 술집에서 난투극이 벌어진 듯 전열이 흐트러진 모습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작년 가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와 남부 헤르손 지역을 탈환당한 러시아군은 이후 약 7개월간 우크라이나군의 유력한 다음 목표로 꼽히는 자포리자 점령지를 지켜내는 데 급급한 모습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군은 대형 참호를 파고 기다란 방어선을 구축해왔지만, 정밀한 로켓포와 장갑부대의 속도전 등 현대전 양상을 고려하면 그리 대단한 대비 태세는 아니라고 CNN은 꼬집었다.
러시아군은 지지부진한 전선에서의 상황에 내부 분열상까지 겹치며 삐걱거리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병참 분야 최고위급 책임자로 일명 '마리우폴의 도살자'로 불리는 미하일 미진체프 국방부 차관이 전격 해임됐으며, 이 자리에 알렉세이 쿠즈멘코프가 새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을 앞두고 병참 책임자를 교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날 우크라이나의 공습을 받은 크림반도의 연료창고에 대규모 화재가 발생, 탱크 약 10개가 파괴되며 4만t의 석유가 손실되는 등 군수물자 조달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분명 미진체프가 경질될 만큼 많은 실책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왜 하필이면 지금일까"라며 "우크라이나 반격을 맞이하기에 앞서 주요 인사를 해임한 것은 혼란상을 노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동부전선 최격전지 바흐무트를 맡아온 러시아 사설 용병단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또 한차례 상부에 불만을 터뜨리며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프리고진은 이날 한 매체 인터뷰에서 용병단이 극심한 탄약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탄약이 보충되지 않는다면 점령 시도를 위해 이미 수천명이 산화한, 전략적으로 크게 중요하지도 않은 이 도시에서 철수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CNN은 러시아군이 탄약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면서도 "이러한 유의 공개 비난은 러시아 수뇌부 입장에서는 달가울 리가 없다"고 언급했다.
CNN은 "우크라이나가 행동에 나서기까지 시간은 점점 더 촉박해지고 있다지만, 러시아 내부의 우유부단함과 경쟁, 분열의 정도는 점점 더 심각해질 뿐"이라고 덧붙였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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