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8개월만에 773명 특진 시킨 경찰청장.. 내부 "윗선 입맛 수사만" 반감

이정용 2023. 5. 1. 13: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1계급 특진 임용을 내걸고 '건폭'과 '마약 수사'를 독려하면서 내부에서는 '윗선 입맛에 맞는 수사만 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 청장은 지난달 17일 전북경찰청을 찾아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에 기여한 경찰관을 특별 승진 대상자로 선정해 임용장을 수여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윤 청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약 8개월간 총 773명의 경찰관을 1계급 특진 임용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전북경찰청

윤희근 경찰청장이 1계급 특진 임용을 내걸고 '건폭'과 '마약 수사'를 독려하면서 내부에서는 '윗선 입맛에 맞는 수사만 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 청장은 지난달 17일 전북경찰청을 찾아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에 기여한 경찰관을 특별 승진 대상자로 선정해 임용장을 수여했습니다.


윤 청장은 최근 전국 경찰청을 순회하면서 "특진 등 포상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가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윤 청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약 8개월간 총 773명의 경찰관을 1계급 특진 임용했습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전체 특진자는 4638명으로, 윤 청장 취임 8개월만에 1년 치 특진을 시킨 셈입니다. 


현행 법령상 경찰은 전체 승진자 중 30% 이내에서 특진 임용할 수 있지만, 경찰은 그동안 전체 승진자 중 약 10%로 제한해왔습니다.


윤 청장이 조직 내 사기를 올리고 수사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특진 제도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승진 기회가 줄어들수 밖에 없는 다른 분야 경찰관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일선 경찰관은 "경찰 지휘부 등 '윗선 입맛'에 맞는 수사에만 매달려 일선 경찰서의 주요 기능에 소홀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건설현장 불법행위와 마약 범죄 등 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주문하는 사안에 대해서 특진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윤 청장이 조직의 신망을 얻기 위해 특권을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Copyright © 전주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