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봄철 대반격’ 임박설...전차·장갑차 총동원해 러 꺾을까
우크라 강경파, 러시아 공격 주장
영국의 러시아 안보 전문가인 마크 갈레오티 교수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우크라이나가 대대적인 공격을 할 준비가 안 됐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밝혔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대반격 작전과 관련해 “준비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최근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갈레오티 교수는 우크라이나가 봄이나 여름에 대규모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는 국내 정치적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HUR)의 키릴로 부다노프 국장 등 우크라이나 내 강경파 인사들이 협상을 위한 대화를 거부하면서 공세에 나설 것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부다노프 국장은 전쟁 발발 1주년이 되는 올해 2월 24일에 대규모 공격을 준비했지만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계획이 보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장갑차 1550여대와 전차 230대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장비의 98%를 전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전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독일제 레오파르트2는 열영상 장비 등 첨단 기능을 탑재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의 주력 전차도 이미 우크라이나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크림반도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대반격 작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도 적잖은 고민이 있다. 대반격을 감행하기에 힘든 장애물로는 약한 방공망과 탄약 부족이 꼽힌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군력으로부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 국방부 기밀문서에도 우크라이나군의 대공미사일 비축량이 고갈돼 추가적인 서방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5월 하순께 최전선의 방공망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평가가 담겼다.
갈레오티 교수는 우크라이나가 포탄과 미사일 등을 빠른 속도로 소진하고 있어 탄약이 보충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가 한 달간 쓰는 155㎜ 포탄은 미국의 1년치 생산량을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 대비해 정교한 방어 태세를 갖추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남부 일대에 러시아군의 참호와 요새 구축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CNN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방어망을 돌파하는 것이 커다란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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