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건설노조 간부 구속영장 심사 앞두고 법원 앞서 분신

병원 이송했으나 의식 없어…건설사에 조합원 채용 강요 등 혐의

A 씨가 남긴 유서. 오은미 전북 도의원 페이스북 캡처

강릉=이성현 기자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소속 간부가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1일 오전 법원 앞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쯤 강원 강릉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 A(50) 씨가 몸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였다.

전신화상을 입은 A 씨는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헬기를 통해 서울의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인 A 씨를 비롯해 전·현직 간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건설사에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