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총동원 연일 비난...한국전쟁 드라마 긴급 편성
[앵커]
중국이 관영 매체를 사실상 총동원해 연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한 비판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국군의 한국전쟁 참전을 다룬 애국주의 드라마까지 긴급 편성해 재방송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쟁 당시 영하 20-30도의 강추위가 몰아치는 해발 1천미터에서 2천미터의 고산 지대 장진호에서 미군과 중국군은 사투를 벌였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28일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 : 미 해병대 1사단은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 12만 명의 인해 전술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중국 중앙TV(CCTV)가 장진호 전투 등 한국전쟁 참전을 소재로 한 40부작 드라마를 긴급 편성해 재방송에 들어갔습니다.
관영 매체 환구망은 "매일 같은 시각 이 드라마를 방영할 것"이라면서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뜻인 '항미원조(抗美援朝)의 위대한 정신을 진지하게 드러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이 관영 매체를 사실상 총동원해 연일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깎아내리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쑤샤오휘 /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미국학과 부소장 : 일단 한국이 (미국 편을 드는) 과정에 개입하게 되면, 한국은 외교 균형을 포기하고 미국의 전략적 목표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국 이익을 희생하고 심지어 볼모가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정부가 '압도적 친미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난하며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보복은 한국에 '악몽'이 될 것이라며 보복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차이나데일리는 역내 지정학적 균형을 강조해온 한국 외교의 일대 변화를 사실상 선언한 것으로 윤 대통령이 '판도라의 상자'를 열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중앙TV(CCTV)는 메인 뉴스 프로그램(신원롄보/新聞聯播)에서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한미정상회담도 실패했다고 주장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페이스북 글을 자세히 소개했고,
또 '한미 워싱턴 선언'은 빈 껍데기라고 한 국내 교수의 주장 등 비판 목소리를 일방적으로 소개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영상편집:문지환
그래픽:유영준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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