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中신왕다에 전기차배터리 분리막 공급

서정흔(오른쪽 네 번째부터) SK아이이테크놀로지 마케팅실장, 왕밍왕 신왕다 EV배터리유한공사 동사장 등 양 사 관계자들이 중국 선전 신왕다그룹 본사에서 분리막 공급 협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SKIET

[서울경제]

2차전지 분리막 생산 기업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

SKIET는 중국 배터리 기업인 신왕다와 배터리 분리막 공급 등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SKIET는 중국 창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분리막 제품을 신왕다에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중국에서 정보기술(IT)·전자제품용 분리막을 신왕다그룹에 공급해왔는데 사업 영역을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로 확대한 것이다.

SKIET가 전기차용 배터리 분리막을 중국 배터리 제조사에 대량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왕다는 지리자동차·둥펑자동차·상하이자동차·볼보·폭스바겐 등을 전기차용 배터리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전략적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SKIET는 신왕다가 진출을 준비하는 유럽 지역에 분리막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유럽에서의 협력 가능성도 예상된다.

1997년 설립된 신왕다는 2008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시작해 현재 세계 시장점유율 9위에 오른 기업이다. 연간 4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138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중국·폴란드 현지에 공장을 둔 SKIET는 북미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 시행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