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확산하는데...국민 절반 “치료제, 백신 있는지 모른다”
국내 엠폭스 환자가 확산하고 있지만 국민 절반 이상은 치료제와 백신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순 서울대학교 교수팀은 (주)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수행한 엠폭스 인식 설문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4월21~24일까지 온라인 웹 조사를 통해 지역별,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추출 방식으로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국내에서 이용 가능한 엠폭스 치료제는 없다’는 질문에 55.4%가 ‘모르겠다’를 선택했다. 정답은 ‘국내 이용 가능한 엠폭스 치료제가 있다’였다. 정답률은 19.7%, 오답률은 24.9%로 오답률이 더 높았다.
백신에 관한 질문에서도 53.6%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답은 ‘엠폭스 백신이 있다’이다. 정답률은 15.2%, 오답률이 31.2%로 나타났다. 반면 엠폭스의 전파 경로나 감염 시 증상 등에 대한 질문에는 정답률이 50%를 웃돌았다.
유 교수는 “그동안 정부당국은 엠폭스에 대해 국민이 과도하게 불안을 느낄 필요가 없고 백신과 치료제가 충분히 확보돼 있음을 강조했는데, 실제 조사 결과에서는 국내에서 이용 가능한 엠폭스 치료제와 백신 퀴즈 문제에서 정답률보다 오답률이 높았고, 맞는지 틀리는지를 모르겠다의 응답이 각각 과반인 50% 이상 높게 나타나 시사점이 있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엠폭스 환자는 42명이다. 우리나라는 엠폭스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 504명분, 백신 5000명분을 지난해 도입했다. 진단 검사 시약은 4400명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200건 이상 검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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