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비 얼마나 오려고…‘엘니뇨’ 한달 빠른 5월부터 발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여름 엘니뇨의 발달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현재 중립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열대태평양 남위5도~북위5도, 서경170도~서경120도 지역)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 5월부터 엘니뇨가 발생하겠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1951년 이후 23차례 발생했는데, 1972년, 1982년, 1997년, 2015년에는 해수면 온도 편차가 평년과 비교해 2도 이상 나는 강한 엘니뇨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5년 엘리뇨 때 세계적 이상기후
올여름 엘니뇨의 발달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현재 중립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열대태평양 남위5도~북위5도, 서경170도~서경120도 지역)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 5월부터 엘니뇨가 발생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역 해수면 온도는 4월부터 급격하게 상승해 5월 이후 평년보다 0.5도 높게 전망된다. 지난 3월, 올 여름철(6~8월) 발생으로 예측한 것보다 시기가 한달 앞당겨졌으며 9~10월께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엘니뇨란 한반도 남동쪽 태평양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이다. 대략 3~7년 주기로 엘니뇨가 일어나고, 엘니뇨가 끝나면 이에 대한 반동 작용으로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라니냐가 일어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우리나라는 여름철인 7월 중순~8월 중순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증가하고 기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겨울철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동쪽에서 남풍 기류가 유입돼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엘니뇨는 1951년 이후 23차례 발생했는데, 1972년, 1982년, 1997년, 2015년에는 해수면 온도 편차가 평년과 비교해 2도 이상 나는 강한 엘니뇨였다. 2015년 당시 한국에 나타난 이상 기후 현상을 살펴보면, 전국 강수일수가 14.9일로 기록되는 등 한국이 본격적으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로 가장 많은 날 비가 왔다.
강수량 또한 많았는데, 전국 강수량이 평년 대비 267% 많은 등 1973년 이래 최다 2위를 기록했다. 평년 기온보다 2도 웃도는 고온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는데 특히 11월에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5도 높아 1973년 이래로 두번째로 따뜻한 초겨울 날씨를 기록했다.
이 시기 세계적으로도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했다. 인도 남부에서는 4월 최고 기온 48도를 기록하며 2330명이 사망했고, 남반구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11월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 고온건조한 날씨를 보이며 산불이 발생했다.
미국 뉴욕에서는 12월 최고 기온 23도를 기록하며 1869년 이래로 가장 높은 기온이 관측됐다. 많은 비가 내리며 홍수, 산사태 등의 피해도 발생했는데 베트남 북부에서는 7월 중 3일간 828mm가 내리는 등 40년 만의 최대 규모 폭우가 내렸고, 미국 중부에서는 11월 하순 100mm 이상 폭우로 14명이 사망하고 6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열대성 저기압의 발달로 대만, 중국, 필리핀 등지에서는 태풍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세계 기상 전문가들은 기록적으로 높은 해수면 온도를 우려하고 내년 기록적인 더위를 전망했다. 독일 포츠담 기후 영향소는 “엘니뇨 현상으로 지구 온도가 0.2~0.25도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고, 미국국립해양대기청은 세계 해수면 평균 온도가 지난 4월 21.1도로 역대 가장 더웠던 2016년 3월 최고 기록인 21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전문] 자진 출석했다가 검찰 입구서 막힌 송영길…“다시 나오겠다”
- 5월 세번째 황금연휴 확정…부처님오신날도 대체공휴일
- 간호조무사가 ‘의사 주도 파업’ 동참 왜…“고졸 제한 풀어달라”
- 어린이날 큰비…호우특보 수준에 강풍·번개까지
- 태영호 녹취록 일파만파…‘대통령실 불법 공천개입’ 수사 요구까지
- SG발 주가 폭락…‘CFD 익명성’에 다단계 결합, 감시망 무력화
- “SG증권 주가조작 의혹, 임창정도 몰랐다고 보기는 힘들어”
- 구글 떠난 AI 대부 “내 일생 후회한다…킬러로봇 탄생할 수도”
- [단독] 정부, 한국노총 국고보조금 결국 끊었다
- 대화 한 번에 ‘생수 한 병씩’…챗GPT의 불편한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