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벌, 또 72시간 휴전 합의…“북한 무기 사용”

정지주 2023. 5. 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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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15일부터 군벌 간 무력 충돌로 극도의 혼란에 빠진 수단에서 또다시 72시간 동안 휴전이 연장됐습니다.

한편 군벌의 다툼에 대북 제재로 금지된 북한의 무기가 사용됐을 수 있다고 미국 북한 전문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이 휴전 기간을 재차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수단 정부군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현지 시각 지난달 30일 자정으로 종료되는 휴전을 72시간 추가로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속지원군 역시 민간인과 주민을 위한 인도적 통로 보장을 위해 휴전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여러 차례 휴전이 있었지만 총성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다만 싸움이 잦아든 틈을 이용해 주요 국가는 체류 중인 민간인을 대피시켰습니다.

수단 주민들도 격전지를 벗어나거나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만 5천 명 넘는 수단인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유엔은 집계했습니다.

한편 수단 군벌 간 충돌에서 북한 무기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한 군사 블로거의 트위터를 인용했는데, 영상에는 신속지원군이 정부군으로부터 빼앗은 무기들을 공개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블로거는 주목할 만한 다연장로켓포가 보인다면서 북한산 3대와 중국산 최소 1대라고 강조했습니다.

수단 군벌 간 유혈 충돌에서 북한 무기가 일정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네덜란드 군사정보 사이트 오릭스 소속 전문가들도 수단은 북한제 활공폭탄과 북한의 다연장로켓포 등을 사용한다며 이번 충돌에 북한 무기가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제사회는 대북 제재를 통해 북한에서 무기를 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서호정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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