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울산 홈에선 뭐든 뒤집는다, 광주는 좋은 경험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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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31, 울산현대)에게 홈 관중 응원은 언제나 큰 힘이었다.
잘 짜여진 광주FC에 꽤 힘들었지만 열띤 홈 관중 응원을 믿고 선방했고, 짜릿한 역전승까지 맛봤다.
경기 뒤에 조현우에게 광주전을 묻자 "힘든 경기라고 생각은 했다. 광주 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힘들었다"고 옅은 미소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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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조현우(31, 울산현대)에게 홈 관중 응원은 언제나 큰 힘이었다. 잘 짜여진 광주FC에 꽤 힘들었지만 열띤 홈 관중 응원을 믿고 선방했고, 짜릿한 역전승까지 맛봤다.
울산은 30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에서 광주에 2-1로 이겼다. 개막전부터 10경기 동안 1패만 허용, 최근 3경기 무패(2연승)를 달리면서 선두에 안착했다.
광주에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해냈지만 쉽지 않았다. 광주는 짜임새 있는 전술에 날카로운 카운터 어택으로 울산을 흔들었다. 전방으로 롱 패스보다 빠르게 압박해 볼을 탈취, 최대한 빨리 짧은 패스로 울산 진영에 파고 들었다.
하지만 좀처럼 조현우 골키퍼 손을 뚫지 못했다. 광주가 몇 차례 골대를 강타하며 간담을 서늘하게 했는데 조현우 선방에 막히는 빈도가 많았다. 경기 뒤에 조현우에게 광주전을 묻자 "힘든 경기라고 생각은 했다. 광주 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힘들었다"고 옅은 미소로 답했다.
조현우는 82분 동안 광주의 꽤 매서웠던 공격을 막았지만 끝내 골망을 허락했다. 이정효 감독은 하승운, 이건희, 이강현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고, 이강현의 슈팅이 조현우를 뚫어내고 그물망을 뒤흔들었다.
광주의 경기력이 날카로웠기에 울산이 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문수에 운집한 홈 팬들은 끝까지 응원했다. 실점 뒤에 곧바로 홍명보 감독 용병술이 적중했고 바코와 주민규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힘들었다"고 털어놨던 조현우였지만, 홈에서 스코어를 뒤집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는 "홈 구장에 온 팬들에게 승리를 보답해야 했다. 작년에도 경험했지만 (실점을 하더라도) 홈 팬들과 함께 따라잡을 거라는 확신이 있다. 팬들과 호흡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우리만의 리듬이 있다. 광주에 1골 리드를 허용했을 때도 이길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홍명보 감독의 지략도 있었다. 광주전을 준비하면서 70분 이후에 팀 템포가 떨어진다는 걸 선수단에 공유했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현우도 "70분까지 나에게 볼이 많이 올거라는 예상을 했다. 골을 먹든 안 먹든 70분 이후에 (광주의) 실점이 많기 때문에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경기장에 오셨던 분은 우리가 공격을 안 해서 지루하셨을 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뒤집히고 엎히고, 막판에 주민규 극장골에 비디오판독시스템(VAR)까지 이어졌기에 그라운드 안이 꽤나 과열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 울산 선수들과 광주 선수들의 충돌이 있었다. 티모는 판정 불만을 토로하며 경고 한 장을 더 받아 퇴장을 당했다.
조현우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광주 선수들이 흥분한 건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이런 재미가 있어야 더 많은 팬들이 오실거라고 생각한다. 광주가 좋은 경험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티모는 잘 보지 못했지만 외국인 선수다보니 좀 흥분했던 것 같다.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울산과 광주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충돌이 있었지만, 경기장 안에서 혈전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조현우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이야기를 하는 중에도 광주 선수들과 "수고했어"라며 서로 밝은 미소로 엄지를 치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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