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4月 목표 '5할' 승률 사수...이제 날개도 단다

최민우 기자 2023. 5. 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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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4월 목표였던 5할 승률을 사수했다.

이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한다. 그래도 조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4월 목표가 5할 승률이었는데, 오늘 이기면 유지할 수 있다. 진다면, 5할 밑으로 떨어진다"며 승리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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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4월 목표였던 5할 승률을 사수했다. 이제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까지 제 몫을 해준다면, 5월에는 더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다.

두산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선발 투수 곽빈의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앞세워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전적 12승 1무 11패를 기록. 승률 0.522로 KIA 타이거즈(12승 11패)와 공동 5위로 4월을 마쳤다. 당초 목표였던 5할 승률을 유지한 채 5월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일단 분위기 반전을 이뤄낸 게 고무적이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두산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타선이 침묵을 깨지 못했고, 쉽게 경기를 내주는 날이 연속됐다. 연패에 빠진 탓에 더그아웃에도 무거운 공기가 맴돌았다.

▲두산 선수들이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령탑 역시 빨리 연패를 끊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한다. 그래도 조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4월 목표가 5할 승률이었는데, 오늘 이기면 유지할 수 있다. 진다면, 5할 밑으로 떨어진다”며 승리를 바랐다.

물론 4월 한 달간 5할 승률을 유지한다고 해서, 시즌 전체 판도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사령탑은 선수들이 설정한 목표 달성하고, 기세를 이어 더 높은 순위로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혹시라도 연패 탈출에 실패해 5할 승률이 붕괴된다고 해도, 선수들이 각성하길 바랐다.

이 감독은 “1승 하나가 사실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그렇지만, 5할 승률을 기록하고 넘어가는 게 좋다. 지고 싶어 하는 선수들은 없다. 못 치고 싶은 타자가 없고, 실책하고 싶어 하는 선수도 당연히 없다. 다만 노력한 만큼 결과가 안 나온 거다. 대신 울분을 토하고 조금이라도 억울함을 가지고 있다면, 다음에는 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두산 딜런 파일 ⓒ 두산 베어스

사령탑의 바람대로 연패에서 탈출한 두산. 5월에는 외국인 투수 딜런도 합류한다. 스프링캠프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아 아직 데뷔전도 못 치렀지만, 최근 건강을 회복했고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모의고사까지 마쳤다. 최고구속은 150㎞를 찍었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점검도 끝냈다. 데뷔전은 5월 4일 잠실 한화전이다. 딜런까지 KBO리그에 연착륙한다면, 이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더 높은 곳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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