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AI 도입 등으로 2027년까지 일자리 1400만개 감소”

방성훈 2023. 5. 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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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 동안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경영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 전 세계적으로 140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N방송, 포춘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AI, 재생가능 에너지 전환 등으로 2027년까지 69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83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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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전세계 800개사 조사…75%가 "5년내 AI 채택"
“일자리 6900만개 창출되고 8300만개 사라질 것"
기록보관·관리직 2600만개↓…AI 관련 직종선 3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향후 5년 동안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경영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 전 세계적으로 140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AFP)

CNN방송, 포춘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AI, 재생가능 에너지 전환 등으로 2027년까지 69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83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과적으론 140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전 세계 45개국 800개 이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대상 기업들이 고용한 직원은 총 1130만명이다.

AI 기술 도입이 고용 변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조사 대상 기업들 가운데 75%가 ‘향후 5년 이내 AI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계산원, 매표소 직원, 데이터 입력 및 회계 등 기록보관 및 관리업무 직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어 총 2600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이와 동시에 AI 관리·사용 등을 위한 데이터 분석가, 과학자, 기계학습 전문가, 사이버 보안 전문가 등의 고용은 향후 5년 간 평균 30%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긍정적 변화와 부정적 변화가 함께 일어날 것이란 얘기다. WEF는 “기업들은 이제 컴퓨터 프로그래밍보다 AI 도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능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AI의 업무 대체 등 자동화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전망이다. 기업들은 2020년 조사에서 2025년까지 47%의 업무가 자동화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번 조사에선 2027년까지 42%로 떨어졌다. 현재는 모든 비즈니스 관련 작업의 34%가 기계에 의해 수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성형AI 등장 등으로 어디에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기업들이 재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WEF는 “인간의 추론을 대신하고 문제해결 방안을 시뮬레이션하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AI의 출현이 많은 역할을 대체하고 자동화할 것이며, 고용시장에 뚜렷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아직까진 AI의 고용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경제성장 둔화, 공급부족, 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다른 거시경제 요인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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