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FA 채은성도, 160㎞ 문동주도 무용지물…한화, 4월에만 벌써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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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며 야심차게 2023시즌을 시작한 한화 이글스가 계속해서 내리막을 타고 있다.
한화는 지난 4월30일 NC 다이노스에 1-4로 패하며 5연패를 당했다.
한용덕 감독 체제였던 2020시즌 한화는 첫 달이었던 5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지연 개막)을 7승17패, 승패 차 -10으로 출발했다.
한화는 최근 5연패 기간 중 팀 타율 0.174, 득점권 타율 0.111로 무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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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침체 해결 안 되면 첫 4년 연속 꼴찌 불명예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며 야심차게 2023시즌을 시작한 한화 이글스가 계속해서 내리막을 타고 있다.
한화는 지난 4월30일 NC 다이노스에 1-4로 패하며 5연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 6승1무17패로 최하위.
개막 첫 달이 지난 현재 한화의 승패 차는 -11인데 이는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던 2020~2022년의 첫 달 성적보다 더 좋지 않은 수치다.
한용덕 감독 체제였던 2020시즌 한화는 첫 달이었던 5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지연 개막)을 7승17패, 승패 차 -10으로 출발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첫 해였던 2021시즌에는 4월 한 달 동안 9승14패(-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개막 6연패로 추락하며 4월을 9승16패(-7)로 마쳤다.
한화의 추락은 이제 더 이상 놀라울 일이 아니지만 올 시즌 전력은 지난 몇 년에 비해 훨씬 나은 형편인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 그 충격이 크다.
2020년부터 내리 3년 동안 꼴찌에 머물렀던 한화는 지난 시즌 후 FA 시장에 나온 채은성을 90억원에 영입했다. 이는 7년 만에 이뤄진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이었다.
이후 투수 이태양, 내야수 오선진, 외야수 이명기 등 쏠쏠한 FA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특히 2년차를 맞이한 문동주와 특급 신인 김서현이 파이어볼러 듀오를 결성하며 희망이 커졌다.
한화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달라진 듯했다. 애리조나에서 네덜란드 대표팀과 두 번 맞붙어 모두 이겼고 오키나와에서 열린 국내 팀과의 5차례 연습경기에서 3승1무1패로 선전했다.
이후 시범경기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오랜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가 어깨 통증으로 조기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고 새롭게 합류한 외야수 브라이언 오그레디도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그나마 마운드에서 문동주가 160㎞대의 공으로 희망을 보여주고 있지만 타선이 처참하다.
문동주는 올 시즌 22⅔이닝 동안 타선으로부터 5점밖에 지원받지 못했다. 9이닝으로 환산하면 득점 지원이 1.99점에 불과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2.38로 낮은데 득점 지원이 적으니 도저히 이길 방법이 없다.
타석에서 채은성과 노시환이 고군분투하는 중이지만 승부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다. 한화는 최근 5연패 기간 중 팀 타율 0.174, 득점권 타율 0.111로 무기력했다.
아울러 수비에서까지 보이지 않는 실수가 반복되며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인 상황이다.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현재 4.36(7위)으로 최악의 수준은 아니다. 심지어 현재 1위인 롯데 자이언츠(4.75)보다 좋은 편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타선이 살아나는 수 밖에 없다. 한화에서는 현재 채은성(0.319), 노시환(0.316) 외 타율 0.250을 넘기는 주전 타자가 없는 상황이다.
부진한 외인 타자를 탓하기 전에 국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한화의 팀 출루율은 0.304로 리그 꼴찌 수준이다.
타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어떻게 해서든 공을 하나라도 더 골라 출루를 늘려야 한다. 채은성, 노시환에 더해 정은원, 최재훈 등 이름값 있는 타자들이 해결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만약 이후에도 지금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한화는 10개 구단 체제 이후 최초 4년 연속 최하위라는 오명을 쓸 수밖에 없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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