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FA 채은성도, 160㎞ 문동주도 무용지물…한화, 4월에만 벌써 '-11'

문대현 기자 2023. 5. 1. 12: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며 야심차게 2023시즌을 시작한 한화 이글스가 계속해서 내리막을 타고 있다.

한화는 지난 4월30일 NC 다이노스에 1-4로 패하며 5연패를 당했다.

한용덕 감독 체제였던 2020시즌 한화는 첫 달이었던 5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지연 개막)을 7승17패, 승패 차 -10으로 출발했다.

한화는 최근 5연패 기간 중 팀 타율 0.174, 득점권 타율 0.111로 무기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년 내리 꼴찌했던 시기보다 더 나쁜 흐름
타격 침체 해결 안 되면 첫 4년 연속 꼴찌 불명예
3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7대4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10.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며 야심차게 2023시즌을 시작한 한화 이글스가 계속해서 내리막을 타고 있다.

한화는 지난 4월30일 NC 다이노스에 1-4로 패하며 5연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 6승1무17패로 최하위.

개막 첫 달이 지난 현재 한화의 승패 차는 -11인데 이는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던 2020~2022년의 첫 달 성적보다 더 좋지 않은 수치다.

한용덕 감독 체제였던 2020시즌 한화는 첫 달이었던 5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지연 개막)을 7승17패, 승패 차 -10으로 출발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첫 해였던 2021시즌에는 4월 한 달 동안 9승14패(-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개막 6연패로 추락하며 4월을 9승16패(-7)로 마쳤다.

한화의 추락은 이제 더 이상 놀라울 일이 아니지만 올 시즌 전력은 지난 몇 년에 비해 훨씬 나은 형편인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 그 충격이 크다.

2020년부터 내리 3년 동안 꼴찌에 머물렀던 한화는 지난 시즌 후 FA 시장에 나온 채은성을 90억원에 영입했다. 이는 7년 만에 이뤄진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이었다.

이후 투수 이태양, 내야수 오선진, 외야수 이명기 등 쏠쏠한 FA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특히 2년차를 맞이한 문동주와 특급 신인 김서현이 파이어볼러 듀오를 결성하며 희망이 커졌다.

한화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달라진 듯했다. 애리조나에서 네덜란드 대표팀과 두 번 맞붙어 모두 이겼고 오키나와에서 열린 국내 팀과의 5차례 연습경기에서 3승1무1패로 선전했다.

이후 시범경기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오랜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1사 1,2루 상황 한화 4번타자 채은성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노수광이 런다운에 걸려 3루로 돌아가고 있다. 2023.4.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그러나 개막전부터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가 어깨 통증으로 조기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고 새롭게 합류한 외야수 브라이언 오그레디도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그나마 마운드에서 문동주가 160㎞대의 공으로 희망을 보여주고 있지만 타선이 처참하다.

문동주는 올 시즌 22⅔이닝 동안 타선으로부터 5점밖에 지원받지 못했다. 9이닝으로 환산하면 득점 지원이 1.99점에 불과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2.38로 낮은데 득점 지원이 적으니 도저히 이길 방법이 없다.

타석에서 채은성과 노시환이 고군분투하는 중이지만 승부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다. 한화는 최근 5연패 기간 중 팀 타율 0.174, 득점권 타율 0.111로 무기력했다.

아울러 수비에서까지 보이지 않는 실수가 반복되며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인 상황이다.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현재 4.36(7위)으로 최악의 수준은 아니다. 심지어 현재 1위인 롯데 자이언츠(4.75)보다 좋은 편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타선이 살아나는 수 밖에 없다. 한화에서는 현재 채은성(0.319), 노시환(0.316) 외 타율 0.250을 넘기는 주전 타자가 없는 상황이다.

부진한 외인 타자를 탓하기 전에 국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한화의 팀 출루율은 0.304로 리그 꼴찌 수준이다.

타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어떻게 해서든 공을 하나라도 더 골라 출루를 늘려야 한다. 채은성, 노시환에 더해 정은원, 최재훈 등 이름값 있는 타자들이 해결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만약 이후에도 지금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한화는 10개 구단 체제 이후 최초 4년 연속 최하위라는 오명을 쓸 수밖에 없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