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2일 자진 출두"…검찰 "조율 안 됐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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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검찰 자진출석 의사를 보이자 검찰이 '조율되지 않은 일정'이라며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와 출석 일정이) 전혀 조율된 게 아니다"며 "일정 상 당장 조사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닌데 출석하더라도 조사가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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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사 대상자가 조사 일정 정할 수 없어"
(서울=뉴스1) 황두현 김근욱 정재민 기자 =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검찰 자진출석 의사를 보이자 검찰이 '조율되지 않은 일정'이라며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 측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송 전 대표가 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경과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2일 프랑스 파리 기자회견에서 탈당과 함께 조기귀국해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일방적인 의사 표시에 당혹스러운 모양새다. 지난달 말에 이어 이날도 조율되지 않은 일정을 발표하자 '조사는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비쳤다.
검찰 관계자는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이 필요한 때 소환하면 당사자의 개별 일정을 고려해 협의하는 것"이라며 "대상자가 일방적으로 조사 일정을 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와 출석 일정이) 전혀 조율된 게 아니다"며 "일정 상 당장 조사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닌데 출석하더라도 조사가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와 측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며 수사를 하고 있다.
양측의 신경전은 지난 달에도 있었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6~27일 검찰에 선제적으로 출석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검찰은 "조사가 필요한 시기가 되면 통보할 예정이니 그때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를 보고 받고 승인했을 뿐 아니라 적극 가담했다고 보고 지난달 29일 송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송파구 주거지와 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1일 오전에도 송 전 대표의 경선 캠프에서 일한 지역 본부장, 상황실장 등의 주거지 3~4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추가 압수수색을 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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