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필립, 둘째子 눈물의 소아암 투병기 “생후 3개월에 4기 진단..안 믿겼다”[Oh!쎈 이슈]
[OSEN=강서정 기자] 배우 최필립이 둘째 아들의 소아암 투병기를 전하며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지난달 26일 CBS ‘새롭게하소서’에 최필립, 권은혜 부부가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최필립은 앞서 지난 1월 둘째 아들이 소아암 진단을 받아 항암치료를 받았고 치료가 끝났다고 밝혔던 바. 당시 최필립은 “2022년 6월 저희 둘째 도운이가 소아암 진단을 받았었다. 그리고 오늘 담당 교수님으로부터 종결 소식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필립은 2017년 9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해 2년 만인 2019년 첫 딸을 얻었다. 이후 최필립은 2021년 12월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고 당시 “결혼 전 아내를 보며 느낀 게 저 가느다란 팔 다리로 나중에 어떻게 애를 돌볼까? 싶었다. 하지만 뱃속에 있는 둘째로 힘든 상황에서 아이 들춰 업고 어린이집 보내는 모습 보면서 엄마는 위대함을 느꼈다”고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후 지난해 2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고 알렸는데 4개월 뒤 청천벽력 같은 일을 겪어야 했다. 생후 4개월 아들이 소아암 진단을 받은 것. 최필립은 이를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고 아들 치료에 집중했고 다행히 완치 판정을 받았다.
최필립은 ‘새롭게하소서’를 통해 그동안 투병기를 전했다. 그는 “태어나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다. 생후 100일 갓 넘었을 때 진료를 보러 동네 소아과를 갔는데 아기가 편측 비대증이 있었다. 왼쪽, 오른쪽 팔다리가 굵기가 달랐는데 아무 의심 없었다.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해서 가봤다. 별일 아니겠지라고 생각하고 집 근처 대학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선생님이 급했는지 입원해서 진행하라고 했다.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아내한테 전화가 왔다. 아내가 울면서 전화를 했는데 암이라고 했다. 아직도 그때 상황들이 생각이 난다. 부랴부랴 병원에 갔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암이라는 건 방송에서만 봤지 우리의 일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위급한 상황이었다.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해서 수소문 통해서 서울에 큰 병원에 갔다. 소아암 병동이라고 써져 있었다. 종양 정도로 생각했는데 ‘내가 왜 여기 와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소아암이라는 것에 무게감이 상당하더라. 항암치료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진 아기들을 보는데 믿기지 않았다. 병실 배정을 받았는데 코로나 조심할 때라 커튼이 다 쳐져 있었다. 모든 게 답답하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최필립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치료에 “끝없는 싸움이라고 생각하니까 모든 게 의미가 없어졌다. ‘이것이 나의 현실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아이 검사를 하는데 혈관이 안보이니까 바늘을 찾는데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었다. 나도 눈물이 너무 났다. 조직검사를 해야 해서 수술실로 들어가는데 멀어져가는 아기를 보면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더라. 기도도 안나왔다. 너무 두려운 마음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수술로 배가 상처투성이가 됐다. 아기가 울지도 못하더라. 아기도 끙끙 앓는데 침대에서 달래주고 있었는데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됐었고 한숨도 못자고 ‘아기 살려주세요’라고 기도했다”고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최필립은 “환아의 보호자들은 결과 나올 때까지 엄청 마음이 졸인다. 수술이 어려운 부위에 종양이 있고 종양이 7cm까지 커졌다. 신장까지 전이가 됐고 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말기라고 생각이 되는데 다행스럽게도 신장 쪽에 있는 건 검사를 할 수 없는 위치에 있고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아내한테 전화했는데 아내는 차분했다. 아내는 도운이 하나님이 지켜주셔 우리만 잘하면 된다고 했다. 그전에 알던 아내의 모습과는 달랐다. 그 말들이 예전에는 말싸움으로 느껴졌을 텐데 그 말이 온전히 느껴지더라. 그 얘기를 듣는데 갑자기 마음이 평안해졌다”고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치료기간이 되게 짧게 느껴졌다. 나는 안에서 간병하는 상황이었는데 하루를 잘 넘기자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소아암 병동을 보고 치료 종결 금메달을 받은 7개월 치료 기간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며 미소를 보였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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