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문제도 민주당 쇄신에 포함돼야”

이은지 기자 2023. 5. 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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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낙(친이낙연)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당선되자마자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인 '개딸(개혁의 딸)'들이 "'수박(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지칭하는 은어)'은 용납 못 한다"며 융단폭격에 나섰다.

개딸들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명(친이재명)계 후보 김두관 의원을 지지했는데,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갈등을 빚은 친낙계 박 원내대표가 당선되자 분노 표출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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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원내대표 융단폭격에
당내서 거센 비판 목소리

‘친낙(친이낙연)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당선되자마자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인 ‘개딸(개혁의 딸)’들이 “‘수박(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지칭하는 은어)’은 용납 못 한다”며 융단폭격에 나섰다. 이 대표가 “견고한 통합을 위해 환영해 달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당내에서는 쇄신 작업에 ‘개딸’ 문제도 포함해야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 대표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1일 박 원내대표를 저격해 “왜 이렇게 싫지? ‘전대 돈봉투’ 이슈몰이 좀 하지 마라” “박광온이 원내대표가 된 상황이 갑갑하다” “벌써 수박 커밍아웃?”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개딸들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명(친이재명)계 후보 김두관 의원을 지지했는데,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갈등을 빚은 친낙계 박 원내대표가 당선되자 분노 표출에 나선 것이다. 이에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정당에서 생각이 다르다고 모멸감을 주고 의사 표현을 억압한다면 토론과 논쟁은 사라지고 적대감만 쌓인다”며 “박 원내대표에게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자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 ‘투톱’ 체제에서 ‘전대 돈봉투’ 의혹은 물론 개딸 문제도 해결하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개딸 관련 문제도 이번 쇄신 방안에 당연히 같이 들어가야 한다”며 “우리 당이 팬덤정치, 극단정치에서 벗어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쇄신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공언했는데 강성 팬덤과 관련한 내용도 담길지 주목된다.

한편, 친낙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은 이날 오후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 ‘정치공황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포퓰리즘과 극단적 진영 대결로 치달은 한국 정치의 대안을 모색한다. 비명계 세력 결집을 위한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은지·김성훈·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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