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저 정치화… 다큐 ‘문재인입니다’ 비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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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둘러싸고 '문화의 정치화' '사실상의 상징적 정치활동'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공식 개봉에 앞서 지난 주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문재인입니다'에서 문 전 대통령은 직접 정치적 발언을 하진 않지만, 30명이 넘는 주변 인사들이 총출동해 그의 인품을 찬양하고 재임 시절 성과를 강조한다.
문 전 대통령은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 없이 "나는 일하는 것보다 놀기를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영화는 다분히 정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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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정치활동 재개’논란
10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를 둘러싸고 ‘문화의 정치화’ ‘사실상의 상징적 정치활동’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공식 개봉에 앞서 지난 주말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문재인입니다’에서 문 전 대통령은 직접 정치적 발언을 하진 않지만, 30명이 넘는 주변 인사들이 총출동해 그의 인품을 찬양하고 재임 시절 성과를 강조한다. 문 전 대통령은 자연스레 ‘인간미 갖춘 진정한 대통령’으로 격상된다. 강력한 팬덤을 가진 살아있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칭찬 일색의 다큐멘터리는 이례적이고, 크라우드 펀딩 방식은 개봉 전 홍보·배급 단계에서부터 지지층 결집을 부추기고 있다.
영화는 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에서 밭을 갈고, 애완견과 산책하는 문 전 대통령을 보여준다. 문 전 대통령은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 없이 “나는 일하는 것보다 놀기를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영화는 다분히 정치적이다. 자신을 다룬 다큐멘터리에 직접 출연한 것 자체가 “잊히고 싶다”는 그의 발언과 모순된다. 김의겸, 윤건영 등 현역 의원과 김상조, 김수현, 송인배, 강경화 등 전 정부 인사들은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 찬미에 여념이 없다. 그들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을 실적으로 거론하지만 문 정부의 실정은 언급하지 않는다. 검찰개혁 대목에선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등장한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선한 의지가 과도했고, 배신당했다”고 말한다. 최근 불거진 풍산개 파양 논란에 대해선 대통령기록물 관련 시행령 개정을 해주지 않아 정든 강아지들을 빼앗긴 것처럼 묘사한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문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결심을 연결지으며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계승자이며 촛불정신의 수호자임을 명백하게 드러내려 한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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