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4명 사망' 세아베스틸 산업안전법 위반 592건 적발

이한나 기자 2023. 5. 1. 12:0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세아베스틸 제공=연합뉴스)]

고용 당국이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른 세아베스틸을 특별감독한 결과 안전과 관련한 법 위반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1년간 총 3건의 중대재해(4명 사망)가 발생한 세아베스틸(서울 본사, 전북 군산공장, 경남 창녕공장)을 대상으로 3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특별 감독한 결과 592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이 중 328건에 대해서는 형사 입건 후 사법 처리했고, 264건에 대해서는 3억8천85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앞서 세아베스틸 전북 군산공장에서는 작년 5월 4일 퇴근하던 근로자가 16t 지게차에 부딪혀 사망했습니다. 작년 9월 8일에는 같은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쇠기둥과 적재함 사이에 끼어 숨졌습니다.

올해 3월 2일에는 역시 전북 군산공장에서 연소탑 내부 고온의 찌꺼기를 맞은 근로자 2명이 심한 화상을 입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별 감독 결과 안전과 관련한 세아베스틸 경영 전반에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고용부는 전했습니다.

이번 감독에서는 안전난간 미설치, 안전 통로 미확보, 회전부 방호조치 미실시, 비상정지 장치 미설치 등 지난해 감독에서 확인됐던 기본적인 안전조치 위반 사항이 또 적발됐습니다.

아울러 세아베스틸은 사업장의 위험 요인을 발굴·개선하기 위한 위험성 평가도 형식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용부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가장 강조하는 자기규율(자율) 예방체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정식 장관은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발생한 사망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지 못해 올해 들어 사망사고가 재발했다"며 "더 이상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장관은 "이번 특별감독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여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원점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며 "고용부는 세아베스틸의 안전 문화를 지속해 확인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