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공격에 유류탱크 뚫리자… 러, 또 국방차관 전격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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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에 크름반도 내 유류 저장고가 뚫린 러시아가 지난달 30일 국방 차관을 전격 교체했다.
러시아 정부가 구체적 교체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날 러시아가 2014년 강탈한 크름반도 내 군사적 요충지인 세바스토폴의 유류 저장고가 드론 공격을 받았던 점이 계기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는 시선을 돌리려는 듯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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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대반격에 본격 대비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에 크름반도 내 유류 저장고가 뚫린 러시아가 지난달 30일 국방 차관을 전격 교체했다. 이어 바흐무트와 하르키우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며 전투로 자국 피해 상황을 덮으려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대비 태세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알렉세이 쿠즈멘코프 상장을 국방차관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미하일 미진체프 차관이 담당하던 직책으로, 지난해 9월 임명됐던 미진체프 차관이 약 7개월 만에 교체된 것이다. 미진체프 차관은 지난해 5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초토화 작전을 주도하며 그 잔학성에 ‘마리우폴의 도살자’로 불렸던 인물이다. 임명 이후 차관으로서 병참 관리를 도맡아 왔다.
러시아 정부가 구체적 교체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날 러시아가 2014년 강탈한 크름반도 내 군사적 요충지인 세바스토폴의 유류 저장고가 드론 공격을 받았던 점이 계기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자국 언론에 “(유류 저장고 파괴는) 우리 군의 반격을 위한 준비의 일부다. 대규모 공세를 앞두고 준비했다”며 해당 공격이 자국군에 의한 것이라 인정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임박했다는 조짐으로 읽히자 러시아가 주요 직책 책임자를 해임하며 서둘러 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CNN은 “러시아의 준비 부족이 드러나고 있다”며 “차관 해임 역시 (군에)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시선을 돌리려는 듯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4개 블록을 추가로 장악했다고 밝히는가 하면, 하르키우에도 로켓 공습을 가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주권·영토 회복을 위한 비용 제공 문제 등을 논의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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