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두산 1군 데뷔 가능? 박준영 “저 잠실 땅 좋아합니다…유격수 경쟁 참전해야죠.” [MK퓨처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5. 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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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천 베어스파크엔 올 시즌 중반 1군으로 올라올 비밀병기가 있다. 바로 지난해 겨울 박세혁(NC 다이노스)의 FA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박준영이다.

두산은 지난해 겨울 박준영 지명 당시 “구단이 보상선수 명단을 검토한 결과 박준영을 기량이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유격수와 3루수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타석에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능력까지 보유했다. 젊은 군필 내야수고, 10월 중순 어깨 탈구 수술을 받았지만, 내년 3월부터 기술훈련 돌입이 가능한 점을 고려했다”라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고를 졸업한 박준영은 2016년 1차 지명으로 NC에 입단했다. 투수로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준영은 팔꿈치 부상으로 야수 전향을 택해 내야수로 자리 잡았다. 박준영은 2022시즌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6/ 45안타/ 4홈런/ 19타점/ 27득점을 기록했다. 박준영의 1군 통산 성적은 221경기 출전 타율 0.207/ 12홈런/ 53타점/ 68득점이다.

두산 내야수 박준영이 어깨 재활 막바지에 돌입했다. 5월 실전 경기 출전 뒤 6월 두산 1군 데뷔를 꿈꾸는 분위기다. 사진(이천)=김근한 기자
어깨 재활로 시즌 준비 과정이 다소 늦춰진 박준영은 최근 재활 페이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상보다 더 빠른 재활 페이스 속에 박준영은 기술 훈련 돌입과 더불어 5월 실전 복귀를 꿈꾼다. MK스포츠가 6월 잠실구장에서 두산 데뷔전을 꿈꾸는 박준영의 얘길 이천에서 직접 들어봤다.

박준영 선수의 두산 데뷔전을 애타게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재활 진척 상황은 어떤가.

원래 병원에선 완벽한 회복까지 10개월 정도를 예상했다. 그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중이다. 원래 7월까지도 복귀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6월이 되기 전에 실전 경기도 치를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

긴 재활 기간이 쉽지만은 않았겠다.

하루하루 시간이 잘 안 가고 지루하긴 하다. 야구 경기도 마음이 급해질까봐 일부러 안 보고 있다. 그래도 두산에 와서 트레이닝 파트와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큰 문제없이 재활 기간을 보내고 있다. 팀 적응도 재활 군부터 시작해야 하니까 쉽지 않을 줄 알았는데 후배들이 먼저 다가와서 너무 고마웠다.

현재 기술 훈련에도 들어간 건가.

처음엔 조금 불안했는데 지금은 정상 배팅 훈련을 다 소화하고 있다. 90% 정도 강도로 돌리고 있다. 아무래도 주루에서 다친 것 때문에 슬라이딩 정도를 제외하고 수비 훈련도 다 한다. 5월 안으로는 충분히 실전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산 1군 데뷔 기회를 빠르면 6월에 잡고 싶은 마음이다.

NC 시절엔 유격수와 3루수 수비를 소화한 기억이 있다. 어떤 자리가 더 편안한가.

NC 시절처럼 3루수와 유격수를 병행해서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두 포지션 모두 비슷하다. 유격수가 체력적인 부담이 당연이 크지만, 신경 쓰이는 수준은 아니라서 유격수 수비도 충분히 소화할 자신이 있다. 유격수 쪽에 좋은 동료들이 많은데 나도 경쟁의식을 느끼면서 그 경쟁에 참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잠실구장 그라운드를 얼른 밟고 싶겠다.

항상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하면 재밌었던 기억이 많다. 원정 팀 선수로 왔지만, 두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보면서 감탄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홈 팀 선수로 갔을 때 팬들의 응원도 기대가 크다. 또 잠실구장에서 수비할 때 여러 가지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잠실 땅을 가장 좋아한다(웃음).

1군 무대로 간다면 어떤 걸 가장 보여주고 싶나.

일단 타격 결과가 좋게 나오든 안 좋게 나오든 준비를 잘했다는 걸 먼저 보여드리고 싶다. 타격뿐만 아니라 감독님이 좋아하시는 플레이, 수비와 주루에서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에 더 집중해보겠다.

타격 메커니즘에 변화를 주려는 것도 있는지 궁금하다.

항상 느꼈던 게 경기에서 생각이 너무 많았다. 투수와 싸우는 것보단 내 타격 자세에 더 신경을 썼던 느낌이다. 뭔가 타이밍이 안 맞고 결과가 안 좋으면 원인을 내 타격 자세에서 찾게 되더라. 그래서 타격 자세를 자주 바꾸면서 결과도 잘 안 따라왔다. 이번 재활 기간을 계기로 야구를 대하는 태도부터 바꾸면서 어떤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가야 할지를 처음부터 잘 준비하려고 한다.

얼른 1군으로 와서 NC에서 함께 있었던 양의지 선수와도 재회를 해야겠다.

NC에 있을 때 양의지 선배님에게 많은 걸 배웠다. 그때부터 두산에 왔을 때까지도 반겨주시고 많이 챙겨주셨다. 종종 연락드리면서 얼른 잠실구장에서 선배님과 뵙길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보상선수 신화를 쓸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싶다.

두산에 와서 택한 등번호 9번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

NC에 있었을 때도 올 시즌 9번을 달아볼까 고민했었다. 그런데 마침 두산에 와 보니까 9번이 비어 있더라. 그래서 바로 9번을 선택했다. NC에 있을 때도 한 자리 숫자를 단 적이 없었는데 때마침 좋은 기회가 왔다. 잘 어울릴지는 모르겠다(웃음).

두산 유니폼을 입고는 어떤 ‘박준영의 야구’를 보여주고 싶나.

조금 더 즐겁게 야구하는 박준영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제 나만의 야구를 보여드릴 때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가을야구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팀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 목표를 바라보면서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 약간 두산 팬들로부터 잊힌 분위기인데 얼른 잠실구장 그라운드로 돌아가 내 존재감을 보여드리겠다. 두산 팬들께서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계속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이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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