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마약사범 5년 새 82% 늘어… 20대 이하 확산세 ‘비상’

김동욱 2023. 5. 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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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마약사범이 최근 5년 새 82%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경찰청도 최근 청소년 마약류 범죄가 전국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강력한 단속과 함께 청소년의 마약범죄 예방과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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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마약사범이 최근 5년 새 82%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청소년을 포함한 20대 이하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전북도가 대검찰청 마약류 사범 단속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2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50명보다 5년 새 124명(82.7%) 증가한 것이다. 2018년에는 140명, 2019년 266명, 2020년 274명, 2021년 204명이었다.

지난해 마약사범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57명(27.9%)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대는 2019년만 해도 16명(11.6%)에 그쳤으나, 불과 3년 새 3.5배(16.3%포인트) 늘었다. 10대의 경우도 2020년까지는 전무했지만, 2021년 3명, 지난해 4명이 적발돼 마약이 전 연령에 걸쳐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음을 엿보게 했다. 

검찰이 최근 청소년에 마약을 공급하거나 유통에 가담시킨 사범 등에 대해 최고 사형·무기징역까지 구형할 방침을 밝히는 등 초강경 대응책을 내놓은 이유는 최근 청소년 마약사범 증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전북도는 마약류 부정 확산을 막기 위해 약국과 의료기관, 대마 재배 등 마약류 취급자를 비롯해 학교, 학원가 주변 의약품 광고와 제공 행위 등에 대해 집중 점검에 돌입했다. 또 마약류 중독자 치료 보호기관과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확대하고, 마약류 중독자의 사회복귀 지원과 재범 방지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북경찰청도 최근 청소년 마약류 범죄가 전국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강력한 단속과 함께 청소년의 마약범죄 예방과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튜브 ‘먹방’에서 800만명의 글로벌 청소년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쯔양(tzuyang)을 통해 홍보 영상을 제작해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마약범죄 심각성을 알린다.

영상은 쯔양의 기존 먹방 콘텐츠 형식을 인용해 청소년이 일상에서 마약류를 접했을 때 올바른 대처법에 관해 설명하며 마약류 범죄 예방에 관한 정보를 전달한다. 특히 최근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발생했던 실제 마약 피해 사례를 보여주며 마약이 범죄라는 인식이 약한 청소년들에게 마약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울 방침이다.

이번 영상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관과 지역 축제 대형 스크린 등을 통해 송출하고 전북경찰청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홍보할 계획이다.

전북경찰청 권현오 홍보담당관은 “최근 인터넷을 통해 호기심으로 마약을 시작한 청소년들이 단순 투약을 넘어 유통범죄까지 가담하고 있다”며 “영상을 통해 청소년이 마약류 투약과 유통이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절대 근접하지 않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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