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지도 않았는데... “자진출두” 한다는 송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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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원 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의 2021년 1~4월 후원금 1억5000여만 원 중 일부가 당 대표 선거 캠프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2021년 5월 당 대표 선거 직전 먹사연에 모금된 후원금 1억5000여만 원 중 일부가 경선 자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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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2일 오전 10시 출석”
검찰 “설명 후 돌려보내겠다”
캠프 관계자 자택 등 압수수색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원 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먹사연)의 2021년 1~4월 후원금 1억5000여만 원 중 일부가 당 대표 선거 캠프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일 송 전 대표의 캠프에서 활동했던 지역본부장 및 상황실장 등 3~4명의 주거지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송 전 대표는 2일 오전 10시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먹사연을 통해 불법 자금이 조성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송 전 대표의 주거지와 먹사연 사무실을 지난달 29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추가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먹사연과 송 전 대표 경선 캠프 회계 담당자가 일치하고,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등 돈봉투 사건 피의자 상당수도 먹사연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먹사연은 송 전 대표가 2008년 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하면서 만든 외곽 지지 조직 동서남북포럼의 후신이다.
특히 검찰은 2021년 5월 당 대표 선거 직전 먹사연에 모금된 후원금 1억5000여만 원 중 일부가 경선 자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먹사연의 기부금 모금액 및 활용 실적 명세서에 따르면 2021년 기부금 총액은 3억7000여만 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약 1억5000만 원이 2021년 1~4월에 모금됐다. 먹사연 측은 후원금이 정치자금으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강 전 위원은 송 전 대표 당선을 돕기 위해 이 전 부총장 등과 공모해 9400만 원의 자금을 현직 의원 및 캠프 관계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전 대표 캠프에서 조직적인 금품 살포가 이뤄졌기 때문에 강 전 위원 등의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한편 송 전 대표 변호인인 선종문 변호사는 이날 “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자진해 출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아직 송 전 대표를 수사할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자진 출석 시 상황을 설명하고 돌려보낼 예정이다. 검찰은 돈봉투 살포 혐의로 이 전 부총장, 강 전 위원,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 등 9명을 피의자로 입건한 데 이어 송 전 대표도 피의자로 추가했다.
김무연·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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