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 방문, 사전 예약하면 ‘워크스루’로 바로 들어간다

김보미 기자 2023. 5. 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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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야간 방범 로봇 ‘아르보’가 시범 순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청사를 찾는 일반 방문객도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방문증 없이 얼굴인증으로 출입문을 통과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정부세종청사 무인 방문자 안내 시스템이 오는 2일부터 운영을 시작해 청사 방문객이 간편하게 출입하는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다고 1일 밝혔다. 현재 공무원을 대상으로 도입 중인 도보형 출입 방식(워크스루)이 일반 방문객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방문증 없는 출입을 원하는 시민은 정부청사관리본부 홈페이지(www.gbmo.go.kr)에서 사전 예약을 하고 담당 공무원이 승인했다는 알람을 받아야 한다. 이후 세종청사 각 동 입구에 설치된 안내 키오스크에서 본인인증 절차를 진행하며 ‘얼굴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걸어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동으로 얼굴이 인식돼 인증 절차가 완료되고 출입문이 열린다. 출입증을 태그할 필요가 없어 방문증을 발급하지 않아도 되고, 나갈 때도 추가 절차 없이 바로 귀가하면 된다.

사전 예약은 했지만 얼굴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안내 데스크에서 방문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얼굴정보는 정부청사 보안 관련 규정에 따라 90일 이후 자동 삭제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담당 공무원은 스마트 정부청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어디서나 사전 방문 신청을 승인할 수 있다.

이 같은 무인 안내 시스템은 앞으로 이용량 분석과 사용자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세종에 이어 서울·과천·대전청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소연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디지털 기반의 출입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방문객 이용 편의성이 높아지고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출입 보안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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