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유사교량 90%가 10년 경과…22%는 C등급 이하

정연주 기자 2023. 5. 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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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분당 정자교'와 같은 '캔틸레버 구조' 교량의 대부분이 건설된 지 10년이 넘었으며, 30년이 넘은 교량 또한 32%에 달해 노후화 대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행정안전부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분당 정자교와 유사한 '캔틸레버 구조' 교량 1801개소 전체에 대해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 기간'(4월17일∼6월16일) 동안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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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틸레버 구조 교량' 전국에 1801개…서울 320개 '최다'
32%는 30년 넘어…"안전등급 관계없이 모든 교량 점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현장.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붕괴된 '분당 정자교'와 같은 '캔틸레버 구조' 교량의 대부분이 건설된 지 10년이 넘었으며, 30년이 넘은 교량 또한 32%에 달해 노후화 대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행정안전부는 지자체가 관리하는 분당 정자교와 유사한 '캔틸레버 구조' 교량 1801개소 전체에 대해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 기간'(4월17일∼6월16일) 동안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짐에 따라 현황을 조사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캔틸레버 구조 교량 총 1801개소 중 A등급(우수)은 42개소(2.3%) B등급(양호) 1267개소(70.4%)이며 C등급 이하(보통·미흡)는 398개소(22.1%)다. 신규 등록 등 기타는 94개소(5.2%)다.

준공 시기별로 보면, 583개소(32.4%)가 건설된 지 30년이 넘었고, 10년 이하인 교량은 177개소(9.8%)인 것으로 파악됐다.

행안부는 "캔틸레버 구조 교량의 90.2%(1624개소)가 건설된 지 10년이 넘었고, 특히 정자교의 경우 그간 정기안전점검과 정밀안전점검에서 B·C등급을 받았음에도 붕괴사고가 발생한 만큼 안전등급에 관계없이 모두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캔틸레버 구조 교량은 서울에 320개소로 가장 많으며 충북 263개소, 경기 251개소, 경남 213개소, 강원 137개소 등이 있다.

이번 주요 점검사항은 △교량 시설물의 균열·파손 여부 △보행로의 변형 발생 여부 △상하수도관 등 시설물 추가 설치로 인한 교량 구조물 손상 여부 등이다.

행안부는 위험요인 발견 시 신속하게 조치하고 필요시 정밀안전진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광완 행안부 재난협력정책관은 "이번 집중안전점검 기간 동안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해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필요시 소관기관이 정밀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을 적극 실시하도록 해 다시는 정자교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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