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교 ‘캔틸레버 구조’, 전국 1801개 교량 전수점검한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분당 정자교와 비슷한 구조의 교량을 대상으로 전국 전수조사가 이뤄진다.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의 캔틸레버 구조에 대한 안정성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지는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 기간 내 전국 모든 캔틸레버 구조 교량 현황을 파악하고 안전점검한다고 1일 밝혔다. 교량 시설물 균열이나 파손, 보행로 변형 발생, 상하수도관 등 시설물 추가 설치에 따른 교량 구조물 손상 등을 살핀다.
캔틸레버 교량은 한쪽 끝이 고정되어 있지만, 반대쪽 끝은 밑에서 하중을 받쳐주는 구조물이 없다. 마치 떠 있는 듯한 디자인을 건축하거나, 하천 유속에 영향이 적은 교량을 설계할 수 있다. 하지만 한쪽에만 기둥이 있어 휘어짐 등을 방지하려면 일반 교량보다 철근 등 구조물의 버티는 힘을 훨씬 크게 설계, 시공해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현재 전국 지자체가 관리 중인 교량 가운데 정자교와 유사한 캔틸레버 구조는 총 1801개다. 이 가운데 90.2%는 건설된 지 10년, 32.4%는 30년이 넘었다. 특히 정자교가 그동안 정기·정밀 안전점검에서 B·C등급 받았음에도 사고 발생함에 따라 안전등급과 관계없이 모든 대상을 점검하기로 했다. 정자교와 비슷한 구조 교량 중에서는 B등급이 1267개로 가장 많고, C등급도 398개, A등급은 42개다.
캔틸레버 구조 교량은 서울(320개), 충북(263개), 경기(251개), 경남(213개), 강원(137개), 대구(100개), 경북(99개) 순으로 많다.
고광완 행안부 재난협력정책관은 “이번 집중안전점검 기간 동안 캔틸레버 구조 교량을 전수 점검해 위험 요인가 발견되면 신속하게 개선 조치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담당 기관이 정밀안전점검·진단을 실시해 정자교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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