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그린 리더십’으로 韓美경제협력 다져

정상회담 사절단으로 방미 활약
SK계열사, 청정에너지 MOU
배터리 등 이어 파트너십 강화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한·미 정상회담 기간 경제사절단으로 미국 현지에서 투자신고식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첨단산업 포럼 등 주요 경제협력 행사에서 맹활약하며 한·미 간 경제외교 지원에 힘을 실었다.

최 회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그린 리더십’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경제계 안팎에서 나온다.

1일 SK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 SK가 글로벌 투자 및 협력을 진행한 미국 기업 국내 투자 건이 포함됐다.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는 SK 계열사의 신규 업무협약(MOU) 3건이 포함됐다.

이 투자 및 MOU는 수소·플라스틱 재활용·소형모듈원자로(SMR)·블루암모니아 등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 집중됐다.

그간 SK가 조지아주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등 역점을 둔 바 있는 그린 비즈니스 파트너십이 최 회장의 지휘 아래 수소·원전·청정에너지 등으로 확장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SK는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산업 공급망은 물론, 그린 비즈니스까지 한·미 간 ‘윈윈’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미국 백악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하고 반도체·배터리·그린·바이오 등 핵심 성장 동력 분야에 대규모 신규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국 내 한국 기업 공장 중 처음으로 미시간주의 SK실트론CSS공장을 방문해 양국 간의 긴밀한 경제협력 모델을 환기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