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사태’ 라덕연 “누가 이익 봤는지 봐달라… 죄 있다면 죗값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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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로 누가 피해를 보고, 누가 이익을 봤는지 봐달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받은 라덕연(사진) H 투자자문사 대표는 1일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라 대표는 이번 사태와 맞물려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수 임창정과 박혜경, 전직 프로골퍼 안모 씨 등에 대해서는 "그들은 잘못이 없고 저 때문에 피해를 입은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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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넘게 손실 벼락거지
임창정 등 저 때문에 피해”
“이번 사태로 누가 피해를 보고, 누가 이익을 봤는지 봐달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받은 라덕연(사진) H 투자자문사 대표는 1일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라 대표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매도 안 하고) 다 물렸다. 며칠 전까지 300억 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150억 원 넘게 손실이 나서 벼락거지가 됐다”면서 “우리 집에 불이 났는데 같이 불타고 있는 사람과 밖에서 화재보험을 받아먹은 사람 중 누가 방화범이겠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라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해 이익을 본 인물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을 지목했다. 김 회장은 폭락 이틀 전인 지난 4월 20일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 140만 주, 605억 원 규모를 매도했다. 라 대표는 “다우데이타가 1년에 1조 원 버는 회사인데 제가 매입할 때 시가총액이 5000억 원 정도였다. 그런데도 (주가를 낮추려는) 공매도가 나온다. 말이 안 된다”면서 “자금을 추적해서 그 공매도 계좌의 주인을 밝혀달라. 그래야 저 믿고 투자했다가 피해 본 사람들이 보상을 받을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라 대표는 주가 조작을 위해 유통 주식이 적은 종목을 공략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투자한 종목은 ‘증여·상속을 앞둔 저평가 종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제가 들어간 종목은 다 시총 1조 원이 넘고 다 합치면 20조 원인데 제가 어떻게 들었다 놨다 하겠냐. 이 사건의 핵심은 상속세 절감 효과를 위해 주가를 하락시키려는 자와 상승시키려는 자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라 대표는 이번 사태와 맞물려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수 임창정과 박혜경, 전직 프로골퍼 안모 씨 등에 대해서는 “그들은 잘못이 없고 저 때문에 피해를 입은 이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가 다 계획했고, 직원들은 제가 지시해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라면서 “저는 계속 (주식을) 사기만 했다. 제가 주가를 올렸다 내렸다 했는지는 검찰 조사하면 밝혀질 것이다. 만약 정해진 시간에 대량 거래하는 통정거래 등이 있었다면 그 또한 제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라 대표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죄가 있다면 죗값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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