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핵잠 출격’ 위기감에 발끈… 북한 “전략자산 놀음이 긴장격화 악성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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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 중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전개에 대해 북한이 날카롭게 반응하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미국 전략자산 전개로 북핵 억지력이 한층 높아지는 데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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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 핵 전초기지로 전락
미국이 추구하는 패권적 흉심”
적반하장식 말폭탄 쏟아내
기시다 방한때 도발 가능성
한미 정상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 중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전개에 대해 북한이 날카롭게 반응하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미국 전략자산 전개로 북핵 억지력이 한층 높아지는 데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 별다른 도발을 벌이지 않은 북한이 이달 들어 군사 도발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국제안보문제평론가 최주현 명의로 발표한 논평을 통해 “미국의 핵 전략자산 전개 놀음이 조선반도 긴장 격화의 주되는 악성인자”라며 “미국의 각종 핵전략자산 전개 책동으로 지금 이 시각도 핵전쟁 발발 시계의 초침은 일촉즉발의 림계점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 SSBN의 한국 기항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당국의 판단에 대해 “황당무계한 궤변”이라며 “남조선 전역을 극동 최대의 핵 전초기지로 전락시키고 세계 제패 전략 실현에 효과적으로 써먹으려는 것이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패권적 흉심”이라고 강변했다.
북한은 긴장 고조의 원인을 고도화된 북핵 위협에 맞선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돌리며 북핵·미사일 고도화를 정당화하는 ‘적반하장’식 논리 전개를 연일 반복하고 있다. 통신은 지난달 30일 논평에서도 “상전과 주구가 머리를 맞대고 앉아 우리 국가를 절멸시킬 흉계를 꾸민 윤석열 괴뢰역도의 이번 행각은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도발행각, 위험천만한 핵전쟁행각”이라고 위협했다. 지난달 29일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 대통령을 각각 겨냥해 “미래가 없는 늙은이” “못난 인간” 등 막말을 쏟아냈다.
태양절·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한미정상회담이 겹치며 위기감이 고조됐던 지난달 하순 북한의 추가 도발은 없었지만,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방한이 거론되는 이달 초순에도 긴장을 늦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준비 완료’를 공언한 군사용 정찰위성 발사뿐 아니라 고체 연료 활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발사, ICBM 정상 각도 발사, 7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이 열려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5월 중순부터는 농촌 모내기 투쟁으로 군이 대거 농사에 투입되고, 주택 건설에도 집중해야 하는 데다 6월부터는 장마기에 대비해야 한다”며 “5월 초순 북한이 정찰위성이나 ICBM 정상 각도 발사를 시도할 수 있고, 북방한계선(NLL)이나 군사분계선 침범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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