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갈등 ‘강정마을’서 민관군 화합축제 엽니다”

정충신 기자 2023. 5. 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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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이 극심했던 15년 민·군 갈등을 치유하고 올해부터 정례적으로 민·관·군 상생 화합 축제를 하게 된 것은 미래 세대에게 더 이상 민·군 간, 주민 간 갈등을 물려줘서는 안 된다는 여론 때문이었습니다."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일원에서 민·관·군 상생협의회가 주최해 '제1회 일강정의 날' 축제를 갖기로 한 데 대해 조상우(57·사진) 강정마을 회장은 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갈등만 지속할 게 아니라 마을이 잘되도록 실익을 찾아야 한다는 30∼40대 마을 젊은세대 여론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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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일 ‘제1회 일강정의 날’ 행사 여는 조상우 강정마을 회장
“마을이 잘되도록 실익 찾자는
30~40대 젊은세대 여론 수렴
모범적 갈등해결 모델로 되길”
올부터 정례화… 다양한 행사

“강정마을이 극심했던 15년 민·군 갈등을 치유하고 올해부터 정례적으로 민·관·군 상생 화합 축제를 하게 된 것은 미래 세대에게 더 이상 민·군 간, 주민 간 갈등을 물려줘서는 안 된다는 여론 때문이었습니다.”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일원에서 민·관·군 상생협의회가 주최해 ‘제1회 일강정의 날’ 축제를 갖기로 한 데 대해 조상우(57·사진) 강정마을 회장은 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갈등만 지속할 게 아니라 마을이 잘되도록 실익을 찾아야 한다는 30∼40대 마을 젊은세대 여론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정마을이 제일’이란 뜻의 제주 토속어에서 따온 ‘일강정’의 날 축제는 마을주민, 해군 장병, 관광객들이 함께해 어우러지는 대규모 축제로 기획하고 있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오영훈 제주지사, 김경학 제주도 의회의장 등 각 기관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해군은 어린이날 주간을 맞아 5∼6일 제주해군기지를 개방한다. 구축함 등 해군 함정 3척 공개행사와 호국음악회에 이어 6일에는 해군이 마을에 세운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에서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정마을회는 지난해 하루만 개최했던 생태축제를 확대해 올해는 3일간 강정천 일대 체육공원에서 ‘제2회 수준이 다른 강정마을 생태축제’라는 이름으로 진행한다.

강정마을회, 국무조정실, 제주특별자치도, 해군으로 2019년 구성된 민·관·군 상생협의회는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사업 추진 및 민·관·군이 상생하고 화합하는 장을 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조 회장은 “2021년 새 집행부 구성 후 제주기지 반대 목소리는 일부 단체들로 축소됐다”며 “대천1통 2200여 주민들 뜻을 모아 강정마을이 모범적 갈등해결 모델로 자리 잡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0만t급 이상 크루즈선 23척이 제주항 대신 강정항에 입항 예정이지만 아직 기반시설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2025년 끝나는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사업 기간을 연장해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공약한 하와이 같은 관광미항 숙원이 이뤄지도록 정부의 적극적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호(준장) 제7기동전단장은 “부대는 강정마을의 일원으로서 일강정의 날 행사를 비롯해 지역 사회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다양한 활동을 적극 추진해 지역 발전 및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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