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은행 파산… 서학개미 1200억원 날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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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발 금융불안 여파로 4번째 은행 파산 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미국 은행주 등에 뭉칫돈을 넣은 이른바 '서학 개미'도 손실을 피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에서 올해 4번째로 은행 파산 사태에 직면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최종 인수자가 4월 30일(현지시간) 발표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VB 파산 사태 당시인 지난 3월 9일 이래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에 투자한 서학 개미의 주식 매입 규모는 1242억 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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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태 이후 신규 투자
고수익 노리고 ‘하따’ 불사
퍼스트리퍼블릭 인수전에
JP모건·PNC 등 입찰 참여
찰리 멍거 “금융위기 올수도”
미국 은행발 금융불안 여파로 4번째 은행 파산 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미국 은행주 등에 뭉칫돈을 넣은 이른바 ‘서학 개미’도 손실을 피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연속 하한가 사태’ 관련 종목에 반응을 노리고 들어간 개인 투자자도 적잖아 국내외 증시에서 ‘투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미국에서 올해 4번째로 은행 파산 사태에 직면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최종 인수자가 4월 30일(현지시간) 발표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한 입찰을 진행한 가운데 JP모건·PNC파이낸셜·시티즌스파이낸셜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DIC는 이날을 입찰 마감일로 정했으며 저녁에 최종 인수자를 확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대형 은행에 인수될 경우 25만 달러 이상의 무보험예금 보장에 금융당국이 나서지 않아도 되며 300억 달러에 달하는 은행권 공동예금 문제도 천천히 풀어낼 수 있다.
하지만 인수 협상이 좌초되면 FDIC가 이 은행을 당분간 소유해야 하고 무보험예금 문제 해소를 위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때처럼 ‘시스템적 위험 예외 조치(무보험예금 전액 보장)’를 취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다만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매각 가능성은 SVB 파산 사태 당시와 달리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매각 이후에도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런 버핏과 함께 버크셔해서웨이그룹을 일군 찰리 멍거 부회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들이 상업부동산 부실 대출에 대거 노출돼 있어 또 다른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위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은 아닐 것”이라면서 “문제가 있는 사무실 건물, 쇼핑센터, 기타 부동산을 정리하는 데는 많은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의 피해도 적잖을 전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VB 파산 사태 당시인 지난 3월 9일 이래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에 투자한 서학 개미의 주식 매입 규모는 1242억 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욱이 미국 ‘지역은행주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서학 개미의 베팅 규모도 210억 원에 이르렀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최근 97%나 폭락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SG증권발 폭락 사태가 빚어진 삼천리, 하림지주 등 8개 종목에도 수백억 원씩 뭉칫돈이 몰렸다. 고수익을 위해서라면 ‘하따(하한가 따라잡기)’를 불사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김지현·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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