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생계비 대출 한달새 143억 돌파

15% 고금리에도 수요 폭발적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최대 100만 원을 당일 빌려주는 ‘소액생계비 대출’이 출시 한 달 만에 143억 원을 넘어섰다. 15%대 고금리 대출임에도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 수요가 몰리면서 금융당국이 재원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국회 여당을 중심으로 한도 상향 요구도 나오고 있다.

1일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소액생계비 대출 출시 이후 지난달 26일까지 대출 신청은 2만3532명, 대출금액은 총 143억3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61만 원이었다. 50만 원 대출 건은 1만7940건, 주거비·의료비 등 특정 자금 용도가 증빙돼 50만 원 초과 대출이 나간 건은 5592건이었다.

소액생계비 대출은 금리가 연 15.9%에 달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한도도 최대 100만 원에 그치지만, 출시 초반부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는 당장 돈이 필요하지만 대출받을 창구가 마땅치 않은 어려운 취약계층이 많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