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전세 없어질까? ‘깡통전세’ 공포에 전셋값 21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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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서민들의 주거 버팀목 역할을 해온 빌라(연립·다세대 주택)가 전세 사기, 역전세난 등의 우려 속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
전국 빌라 전셋값은 8개월 연속 하락하며 21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빌라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6∼7월 1억4001만3000원을 찍고 8월 1억3996만8000원으로 내린 이래 8개월 연속 하락세다.
서울 빌라 평균 전세 가격은 지난해 7월(2억4546만4000원)부터 9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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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반환보험 가입도 강화
전세 임대비중 12년만에 최소
아파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서민들의 주거 버팀목 역할을 해온 빌라(연립·다세대 주택)가 전세 사기, 역전세난 등의 우려 속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 전국 빌라 전셋값은 8개월 연속 하락하며 21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전세 가격 하락 탓에 이전에 비싸게 입주했던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지는 역전세난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빌라 소유주 중에는 현금 지급 여력이 떨어지는 소액 투자자,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갭투자자 등이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의 빌라 위기는 본격적인 역전세난의 서막에 불과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연립·다세대 월간 평균 전세 가격 자료를 보면, 3월 전국 빌라 평균 전세 가격은 1억3393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빌라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6∼7월 1억4001만3000원을 찍고 8월 1억3996만8000원으로 내린 이래 8개월 연속 하락세다. 3월 빌라 평균 전세 가격은 2021년 6월 1억1941만60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도 빌라 전셋값 하락 추세를 비껴가지 못했다. 서울 빌라 평균 전세 가격은 지난해 7월(2억4546만4000원)부터 9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올해 3월 서울 빌라 평균 전세 가격은 2억3443만3000원으로 파악됐다. 역시 2021년 6월(1억8484만1000원) 이후 2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가입 요건도 대폭 강화돼 빌라 역전세난에 기름을 부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전엔 개별공시지가 1억 원(시세 약 1억7000만 원)인 주택은 보증금 1억5000만 원까지 전세보험이 가능했지만, 이날부터는 1억2600만 원까지만 보증된다. 평균 6% 하락한 빌라 공시지가를 적용하면 보증액은 1억1844만 원에 불과하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3156만 원 낮춰야 보험 가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로 인해 빌라 기피 현상이 더 심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빌라 임대 거래에서 전세 비중은 54%로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최소치였다. 다만 빌라 주거 수요가 아예 사라질 수는 없는 만큼, 결국 월세 쏠림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세에 대한 부담감 탓에 연립·다가구 등 비아파트 시장은 빠르게 월세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훈·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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