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공무원도 숙직근무”… 양성통합 당직제 확산

박팔령 기자 2023. 5. 1. 11: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도에서 이달부터 여성 공무원이 숙직 근무를 하는 양성통합 당직제를 도입하는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 남녀 공무원 간 양성평등 흐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인천시, 대구시, 부산시 등은 양성통합 당직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제주 역시 이에 동참한 것이다.

다만 경기 내 31개 시·군 중 수원시, 용인시, 파주시 등 14개에서 양성통합 당직제를 실시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인천·대구·제주 등 시행
직원간 ‘성 불평등’ 논란 차단

제주=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 김군찬 기자

제주도에서 이달부터 여성 공무원이 숙직 근무를 하는 양성통합 당직제를 도입하는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 남녀 공무원 간 양성평등 흐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인천시, 대구시, 부산시 등은 양성통합 당직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제주 역시 이에 동참한 것이다. 지난달 산불 진화 작업을 둘러싸고 서울 종로구, 대전시 등에서 남성 직원만 동원돼 업무의 성 불평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제주는 이날로 여성 공무원을 일직·숙직 구분 없이 당직근무 대상자에 포함한 당직근무 명령을 내렸다. 근무 명령에 따라 일직은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숙직은 평일 포함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하게 되고 동성끼리 교번제 방식으로 근무한다. 숙직 근무에 여성 공무원이 참여하게 되면서 제주의 일직·숙직 가용 인원은 총 610명으로 늘어나고 당직 주기도 7∼8개월로 개선됐다. 이에 앞서 제주는 지난 2월 공직자 3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당직 운영 개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때 응답자의 69.6%가 양성통합 당직제에 찬성했다. 이 같은 양성통합 당직제는 지난 2004년 7월 경기 과천시에서 처음 도입됐다. 광역 지자체 중에선 인천이 약 10년 전 도입했으며 서울도 2018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19년부터 운영 중이다. 경기도의 경우 청사 내부가 협소한 탓에 여성 숙직실을 따로 사용할 마땅한 공간이 없어 보류한 상태다. 다만 경기 내 31개 시·군 중 수원시, 용인시, 파주시 등 14개에서 양성통합 당직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에는 산불 진화 작업을 둘러싸고 공직사회 내 양성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매년 성 평등 교육 등을 진행하면서도 그동안 공직사회 일상 업무에서 뿌리내린 ‘성 역할 분리’ 업무분담 관행의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경야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존 성 역할 분리 체계를 성 평등 방향으로 변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