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스트리퍼블릭 결국 ‘매각’…“JP모건 등 입찰서 제출”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3. 5. 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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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여파로 파산 위기에 몰린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결국 매각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현재 3개 업체가 은행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JP모건과 PNC 파이낸셜 서비스그룹, 시티즌스 파이낸셜 그룹 3곳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를 위해 최종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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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PNC·시티즌스, 인수의향서 제출”
SVB·시그니처 이어 3번째 주요 은행 파산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미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지점 ⓒ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여파로 파산 위기에 몰린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결국 매각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현재 3개 업체가 은행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JP모건과 PNC 파이낸셜 서비스그룹, 시티즌스 파이낸셜 그룹 3곳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를 위해 최종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의 시가 총액이 6억5000만 달러(약 8716억5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인수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 3월 SVB 파산 이후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한 달여 사이 시가총액이 97%나 폭락했다. 2021년 11월 400억 달러를 기록한 이 은행의 주식 가치는 지난 주말 5억57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이에 금융위기설이 확산하자 JP모건을 비롯한 은행 11곳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300억달러(약 40조원)를 지원했으나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됐고 결국 당국의 개입을 불렀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파산관재인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혼란을 줄이고자 FDIC는 법정관리로 직행시키는 것보다 대형 은행들에 퍼스트리퍼블릭 매각에 입찰하도록 적극 권장했다. FDIC는 부실 은행 강제매각 절차에 따라 이날까지 입찰 의향서를 받아 곧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수자가 확정되면 퍼스트리퍼블릭은 SVB와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세번째로 문을 닫는 미국 주요 은행이 된다. 1985년 설립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대출에 우대금리를 부여하면서 큰 손 고객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 전략은 지급보증(25만 달러)을 받지 못하는 예금이 68%에 달하는 등 위기 때 다른 지역은행들보다 취약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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