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육비 가장 비싼 나라"…1인당 GDP의 7.7배

CBS노컷뉴스 임미현 기자 2023. 5. 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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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양육비가 가장 비싼 나라는 한국이며 그 다음으로 중국이라고 중국의 한 연구소가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18세까지 자녀를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6.9배로, 한국(7.79배)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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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소 "양육비 비싼 나라 1위 한국, 2위 중국"
'양육비' 1인당 GDP 대비 한국 7.79배, 중국 6.9배
지난달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남성이 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모습. 연합뉴스


세계에서 양육비가 가장 비싼 나라는 한국이며 그 다음으로 중국이라고 중국의 한 연구소가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에서 18세까지 자녀를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6.9배로, 한국(7.79배)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고 발표했다. 이는 독일(3.64배), 호주(2.08배), 프랑스(2.24배)의 2~3배에 달하는 규모다.

위와인구연구소는 특히 중국에서 자녀를 한명 낳아 17세까지 기르는 데 48만5천위안(약 9400만원)이 들고, 대학 졸업까지 시킬 경우에는 62만7천위안(약 1억2천만원)이 든다고 추산했다. 도농간 격차도 심해 중국의 도시에서 자녀를 17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63만위 안으로 농촌의 두 배 이상이라고 했다.

주요 도시인 베이징은 96만9천위안(약 1억8800만원), 상하이는 102만6천위안(약 1억9900만원)으로 추산했다. 이에 반해 티베트에서 자녀를 17세까지 키우는 비용은 29만3천위안(약 5700만원)이라고 봤다.

2021년 중국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10만5천위안(약 2천만원)이다. 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양육비로 인해 한국과 중국의 출산율이 낮다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위와인구연구소는 "비싼 양육비가 자녀 출산 의지에 큰 영향을 준다"며 "가임기 가정의 출산 비용을 줄이는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금·세금 보조, 주택 구입 보조, 더 많은 탁아소 설립, 성평등 육아 휴직, 외국인 보모 도입, 유연 근무제 촉진, 싱글 여성의 출산권 보장, 난임 기술 지원, 대입 시험과 학교 체제 개혁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세계 최저 수준인 0.78명, 중국은 1.1명을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인구가 61년만에 감소했고 출생율은 73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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