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은 중국 것"… 中네티즌, 한국 문화유산 데이터에 '댓글 테러'

김동희 기자 2023. 5. 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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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문화유산을 활용한 게임·메타버스 창작을 지원하기 위해 무료로 개방한 문화재 3D 데이터에 중국 누리꾼들의 '댓글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1일 게임 업계 등에 따르면 에픽게임즈가 운영하는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에 올라온 한국 문화유산 관련 애셋에 평점 '1점'과 함께 수십 건의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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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정보원이 수집한 중국 네티즌의 '댓글 테러' 사례. 사진=한국문화정보원 제공

정부가 문화유산을 활용한 게임·메타버스 창작을 지원하기 위해 무료로 개방한 문화재 3D 데이터에 중국 누리꾼들의 '댓글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1일 게임 업계 등에 따르면 에픽게임즈가 운영하는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에 올라온 한국 문화유산 관련 애셋에 평점 '1점'과 함께 수십 건의 악성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애셋은 게임 제작에 쓰이는 데이터로 모델링, 텍스처, 사운드 등의 데이터 일체를 의미한다.

중국 누리꾼의 주된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원이 지난달 올린 조선시대 전통 건축물의 3D 모델 데이터와 각종 전통 문양 이미지·질감 10종이다.

특히 한옥 애섯의 경우 개인 개발자가 제작한 것보다 완성도가 높고,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어 공개 직후 전 세계 개발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이 중국에도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은 욕설과 함께 "한국 문화는 중국 문화의 일부", "현판과 문양에 한자가 있으니 한국 문화가 아닌 중국 문화" 등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상태다.

현재 댓글 일부는 다른 이용자로부터 '부적절한 콘텐츠로 신고돼 검토 대기 중'이다.

한국문화정보원은 "일부 악성 댓글은 삭제됐으나 여전히 중국어나 영어로 된 새로운 악성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며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이 한국 전통문화를 자국의 문화라로 주장하는 일은 수차례 있어왔다.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가 2020년 '샤이닝니키'에 한국 출시 기념으로 한복을 추가하자, 일부 누리꾼이 "중국 명나라 의상인 '한푸'(漢服)"라고 주장했다.

올해 초에는 디즈니랜드가 공식 트위터에 '음력 설(Lunar New Year)'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가 중국 누리꾼으로부터 "중국 설(Chinese New Year)로 바꾸라"는 악성 댓글 공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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