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주가조작' 주요 피의자 입건…'라덕연' '골퍼' 본격 수사

김동규 기자 한병찬 기자 2023. 5. 1. 11: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 등 주요 피의자들을 입건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그간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사태를 조사했으나 검찰이 주요 피의자를 특정해 금융당국과 손잡고 수사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이번 사태를 주도한 인물은 '배후'이자 '윗선'으로 지목된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와 '주범'으로 꼽히는 전직 프로골퍼 A씨를 포함한 최소 6명으로 추정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가조작 사태]합동수사팀 수사 속도…실체 규명 시작
19일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위치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모습.. 2022.5.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한병찬 기자 =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 등 주요 피의자들을 입건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그간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사태를 조사했으나 검찰이 주요 피의자를 특정해 금융당국과 손잡고 수사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번 사태 범행 의혹을 받는 인물들을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를 주도한 인물은 '배후'이자 '윗선'으로 지목된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와 '주범'으로 꼽히는 전직 프로골퍼 A씨를 포함한 최소 6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VIP회원 관리부터 스케줄(일정), 법인 자금관리 등 역할 분담을 한 뒤 범행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특히 A씨는 서울 강남에서 스크린 골프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레슨(개인지도) 명목으로 고액 투자자들과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라 대표와 골프 라운드를 하며 연예인과 현금부자를 상대로 '영업 총책'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A씨의 법인 사내이사 명단에는 라 대표가 이름을 올렸으며, 라 대표 관련 모든 법인을 관리한 것으로 추정되는 측근 B씨도 포함됐다.

주가조작 일당들은 수수료를 떼가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골프레슨비로 수천만원을 긁어 투자 수수료를 빼돌리는 편법을 사용한 의혹을 받는다.

다만 A씨 가족인 B씨는 지난달 30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A씨의 배후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며 "A씨가 일당들을 알게 된 건 1년 남짓으로 시기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라 대표도 최근 KBS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죄를 인정하고 (죗값을) 달게 받겠다"면서도 "나 역시 40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돈을 번 사람이 배후자라고 생각한다"고 배후 의혹을 부인했다.

그간 금융위원회가 이번 사건을 주도적으로 조사했으나 검찰도 본격 수사에 착수한 만큼 수사 확대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중심으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과와 금융감독원 수사·조사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수사팀이 구성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엄정대응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이번 사태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10명을 출국금지했다.

이번 폭락 사태 피해자 수는 약 1000명으로 추정된다. 미수금을 포함한 피해 금액은 최대 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사태가 다단계·통정거래 등이 동원된 조직적 범행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재 의혹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투자자 모집과 관리, 주가조작이 철저히 분업화돼 주가조작이 이뤄진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d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