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감독이었나…손흥민 ‘득점왕 본능’ 되찾았다, 콘테 떠난 뒤 ‘6골 2도움’

▲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시즌 10호골을 넣고 주먹을 불끈 쥔 손흥민. ⓒ연합뉴스/EPA

▲ 리버풀전 1골 1도움 활약을 펼친 손흥민

▲ 손흥민이 후반기에 살아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지난 경기들과 딴판이다.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이 득점 감각을 끌어올리며 연속골을 작렬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4로 졌다.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토트넘은 계속된 수비 불안으로 후반 막바지 결승골을 내주며 졌다.

손흥민은 제 몫을 다했다. 전반전부터 날카로운 슈팅으로 리버풀 골문을 위협했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만에 세 골을 내리 실점했다.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과감한 중거리포로 골대를 두 번 맞추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지만, 후반 32분 추격골을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동료의 골을 돕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한 크로스로 히샤를리송의 헤더 득점을 도왔다. 히샤를리송은 23경기 만에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 손흥민과 콘테 감독(왼쪽부터) ⓒ연합뉴스/AP

▲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이 토트넘을 이끌게 됐다.

하지만 토트넘 수비진은 경기 종료까지 실수를 남발했다. 지오구 조타에 결승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세 골을 따라갔던 토트넘은 네 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3-4로 지고 말았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손흥민의 공격력은 계속 상승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팀에 두 번째 골을 안긴 바 있다. 최근 공격 빈도가 늘어나자 득점력도 눈에 띄게 회복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의 올 시즌 초반과 딴판이다. 당시 손흥민은 공격수보다 미드필더처럼 움직였다. 수비가담과 플레이메이킹을 담당했다. 지난 시즌보다 슈팅이나 공격 기회가 줄자, 득점력마저 떨어졌었다. 하지만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콘테 감독이 경질당하자, 손흥민이 제 자리를 되찾았다. 감독 대행 체제에서만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올렸다.

공격진의 분전에도 승리가 없다. 불안한 수비가 패배 원흉으로 꼽혔다. 토트넘은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전에만 5골을 내주며 졌다. 10경기 연속 실점이다. 4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멀어지고 있다.

▲ 손흥민 추격의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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