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켜보자" vs "할 일 남았다"…파월 한 마디의 힘[이번주 美 증시는]
이번주 미국 증시에서 가장 큰 이벤트는 오는 2~3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다. 이외에 4일에 나오는 애플의 실적과 5일에 공개되는 지난 4월 고용동향도 주목된다.
FOMC 결과는 3일 오후 2시(현지시간)에 발표된다. 현재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는 5~5.25%가 된다. 이는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가장 많은 인사들이 최고 금리로 생각하는 수준이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오는 3일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85.2%, 동결될 가능성은 14.8% 반영돼 있다.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FOMC 성명서와 3일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리 인상이 이번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금리 인상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고려해야 할 상반된 2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는 은행권 불안이다. 연방기금 금리가 5.25%로 오르면 단기 국채 수익률과 머니마켓펀드(MMF) 금리가 오르면서 저금리의 은행 예금에서 자금이 더 이탈할 수 있다.
반면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지난주 발표된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지난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년 전에 비해 4.6% 올라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인 4.5% 상승률을 웃돌았다.
아울러 경제지표가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올 1분기 기업들의 실적도 예상보다 좋다는 점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중단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시겔 교수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을 잠시 중단하고 경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시사하면 S&P500지수가 지난 6개월간의 박스권 상단인 4180을 상향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이 어느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만족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안에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란 점은 이해한다"며 "하지만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는지, 3% 정도면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현재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번 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일단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오는 6월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23%대, 금리 동결 가능성은 66%대로 반영돼 있다.
오는 6월 이후에는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백악관과 의회의 협상에도 속도가 붙여야 하는 만큼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 애널리스트인 로스 메이필드는 CNBC에 고용시장 약세가 이번주 기업들의 3월 구인 규모와 ADP의 4월 민간 고용 증가폭, 신규 주간 실업급여 신청건수를 통해 4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 증가폭에서 절정을 이룬다면 연준의 정책 변경(pivot: 피봇)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임금은 연준의 주요 관심사"라며 오는 4일 발표되는 올 1분기 생산성 지표도 연준이 고용시장 상황을 판단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성이 개선되면 연준은 금리 인상을 중단할 만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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