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유명 해설, 또 실언…이번엔 손흥민 ‘인종차별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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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타일러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타일러는 1일(한국시간)에 열린 리버풀과 토트넘 훗스퍼의 경기를 중계했는데, 중계 도중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영국 '더 선'은 "'스카이 스포츠' 소속의 마틴 타일러는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한국 선수인 손흥민이 상대 선수에게 태클을 시도하자, 타일러는 손흥민의 수비를 '무술'에 빗댔다"라며 타일러의 발언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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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마틴 타일러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타일러는 영국의 유명 해설자다. 여러 매체에서 활동하던 타일러는 현재 영국 유명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에서 오랜 기간 동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를 맡고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축구 게임인 ‘FIFA 시리즈’ 영문판 중계 음성으로도 유명하다.
타일러는 1일(한국시간)에 열린 리버풀과 토트넘 훗스퍼의 경기를 중계했는데, 중계 도중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영국 ‘더 선’은 “’스카이 스포츠’ 소속의 마틴 타일러는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한국 선수인 손흥민이 상대 선수에게 태클을 시도하자, 타일러는 손흥민의 수비를 ‘무술’에 빗댔다”라며 타일러의 발언을 지적했다.
상황은 이랬다. 후반 7분경 손흥민은 리버풀의 공격수 코디 각포를 저지하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다.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타일러는 이 장면을 두고 손흥민이 무술을 보여줬다고 말한 것이다. 이 발언은 동양에 태권도, 가라데, 쿵푸 등 여러 유명한 무술들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타일러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여길 수 있는 말이다.
타일러의 발언을 들은 팬들은 경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곧바로 SNS에서 타일러를 질타했다. 영국 ‘더 선’이 공개한 반응들을 살펴보면 팬들은 “타일러는 경기가 끝나면 사과해야 한다”, “스카이 스포츠는 리버풀과 토트넘전에서 타일러가 한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타일러의 발언을 두고 분노했다.
타일러가 실수를 저지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타일러는 지난해 6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창일 당시, 우크라이나의 골키퍼 헤오르히 부스찬이 부상을 당하자 “버텨야 한다”라고 말했다. 영어로는 “Soldier on”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군인을 뜻하는 ‘Soldier’는 우크라이나 팬들 입장에서 예민하게 받아들일 만한 표현이었다.
또한 타일러는 8월 힐스버러 참사를 두고 과격한 훌리건들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고 말해 리버풀 팬들을 자극했고, 이후 성명문으로 사과를 전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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