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UNIST는 ‘20년 데스밸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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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대학은 20년이 지나면 데스밸리(죽음의 계곡)에 봉착한다. 개교 14년을 맞은 UNIST는 데스밸리를 뛰어넘기 위해 준비하겠다."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은 지난 28일 열린 'UNIST 과학&ICT 콘서트'에서 2027년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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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확충·젊은 우수교원 영입
2027년 세계 100대 대학 도약
“연구중심대학은 20년이 지나면 데스밸리(죽음의 계곡)에 봉착한다. 개교 14년을 맞은 UNIST는 데스밸리를 뛰어넘기 위해 준비하겠다.”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은 지난 28일 열린 ‘UNIST 과학&ICT 콘서트’에서 2027년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포스텍,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도 20년이 넘으면서 초기의 우수한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개교 20년이 지나면 교수님들도 50대 중반이 넘고 초창기 구축된 연구장비가 노후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UNIST도 데스밸리에 들어가기 전에 새로운 투자를 바탕으로 재원을 마련해 노후 연구장비를 교체하고 우수한 젊은 교수 영입을 통해 데스밸리를 뛰어 넘기 위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UNIST는 KAIST, 포스텍, GIST에 비해 출발이 늦은 후발주자지만 지난 3년 간 세계 최고의 국제학술지로 꼽히는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에 논문 31편을 게재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지난해에는 노벨상 수상 족집게로 알려진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10명의 교수가 이름을 올려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UNIST는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9년 68억원에서 올해 417억원 기부금을 유치했으며, 울산 지역 학생 선발로 울산시의 추가지원, 삼성, 포스코, SK 등 대기업과의 인재양성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총장은 “UNIST가 데스밸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첨단 연구분야를 육성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인공지능, 반도체, 탄소중립, 바이오메디컬 등 4개 중점분야에 연간 2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개원하는 의과학대학원에서는 20명의 신입생을 선발, 한국형 의사과학자를 키워내겠다는 복안이다.
이 총장은 인공지능 등 디지털기술과 탄소중립을 접목시킨 디지털 탄소중립 기술을 본격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울산의 모든 기업들에게는 탄소배출 저감이 화두 중 하나”라면서 “정유공장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인공지능을 활용해 저감하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심재영 정보바이오융합대학장이 ‘AI 혁신파크’를 통해 전통 제조업 도시 울산이 첨단 스마트 산업도시로 변모해가고 있는 성과를 소개했다.
2021년 출범한 이 기관은 산업체 재직자 교육, 산학협력 연구, 창업지원 사업 등을 통해 부산·울산·경남 지역 135개 기업을 대상으로 229명의 산업현장 AI 전문가를 배출하는 등 산학협력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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