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 디자인 옷 입힌다…통인·신중앙 혁신 탈바꿈

고은지 2023. 5. 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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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통인시장과 중구 신중앙시장에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2025년까지 이들 시장을 대표 관광명소로 완전히 탈바꿈시킨다고 서울시가 1일 밝혔다.

시는 한국판 '산타 카테리나' 시장을 조성하는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사업' 대상지로 통인시장과 신중앙시장을 최종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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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앙 '핫플'·통인 '예스러움' 부각…2025년까지 리모델링
통인시장(종로구 통인동) [촬영 안 철 수]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과 중구 신중앙시장에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2025년까지 이들 시장을 대표 관광명소로 완전히 탈바꿈시킨다고 서울시가 1일 밝혔다.

시는 한국판 '산타 카테리나' 시장을 조성하는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사업' 대상지로 통인시장과 신중앙시장을 최종 선정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타 카테리나 시장은 폐업 위기에 처했다가 디자인 혁신으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이번 사업은 전통시장의 낙후된 시설을 보수해 위생과 기능을 현대화하는 기존 지원사업의 방식을 넘어 전통시장의 지역성·역사성·특수성을 살린 독창적인 외관에 예술적인 실내 디자인을 접목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장 내 공용시설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개선해 시장의 정체성을 살리는 것도 사업의 핵심 중 하나다.

서울 중심에 있는 신중앙시장은 '어맥'(어묵+맥주), '힙당동',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과 연계해 2030 세대가 좋아하는 핫플(핫플레이스)로 조성하고, 관광객이 즐겨 찾는 통인시장은 경복궁, 서촌 등에 어울리는 예스러움을 살린 디자인으로 관광명소화한다.

시는 3월 관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공모했고 총 12개 시장 중 통인시장과 신중앙시장을 최종 대상지로 정했다. 연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에 설계용역을 추진해 2025년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와 예산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결정된다.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는 건축·디자인 분야 전문가를 디자인 총괄기획가(MP)로 임명하고 기본계획 수립부터 설계, 공사 등 사업 과정 전반에 참여하게 해 디자인의 일관성과 혁신성을 유지한다.

또 시, 구, 상인, 임대인,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현장의 목소리를 사업계획에 최대한 반영해 추진력과 완성도를 확보할 방침이다.

사업 완료 후에도 상인의 역량 강화와 경영 활성화를 지원하고 안정적인 영업권 보장을 위해 건물주와 임대료를 동결 또는 인하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등 후속 조치도 적극적으로 시행한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전통시장에 예술적 디자인을 입혀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품시장을 조성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라며 "서울의 매력과 품격을 담은 대한민국 대표 전통시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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