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각, 8개월 만에 지지율 50% 넘겨

김소연 2023. 5. 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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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이 8개월 만에 50%를 넘어섰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특별한 악재 없이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등 안정적인 정권 운영이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8개월 만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하던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올 3월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과 관련해 일방적인 양보안을 발표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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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 4월 여론조사
특별한 악재 없이 ‘외교 성과’ 영향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 아프리카 순방에 앞서 하네다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순방 계획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일본 총리관저 누리집.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이 8개월 만에 50%를 넘어섰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특별한 악재 없이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등 안정적인 정권 운영이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30일 여론조사(응답자 816명)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올라 52%로 집계됐다고 1일 보도했다. 지지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8개월 만이다.

내각의 지지율을 끌어내렸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지원 대책으로 주춤하고, 지난달 23일 치러진 중·참의원 보궐선거도 5곳 중 4곳에서 자민당이 승리하는 등 의석수가 늘어났다.

외교 성과도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하던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올 3월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과 관련해 일방적인 양보안을 발표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16일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21일 러시아의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는 아프리카 순방이 예정돼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19~21일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교 일정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일본 국민의 60% 이상은 자민당에서 제기되는 ‘중의원 조기 총선거’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의원 해산·총선거 실시’ 시기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64%는 ‘내년 이후에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올해 안에 선거를 실시하자는 의견은 28%에 머물렀다. 자민당 총재 임기는 2024년 9월까지, 중의원 의원 임기는 2025년 10월까지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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