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옥탑방'…서울시 공사비 최대 2000만원 지원

배규민 기자 2023. 5. 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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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 화재 안전 등에 취약한 '옥탑방'에 대해 서울시가 최대 2000만원의 집수리 비용을 지원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공사비 지원대상은 불법건축물 기준이 해소돼 있으면서 '주거 취약가구'가 거주 중인 옥탑방이다.

자치구 추천은 오는 11일까지며 각 구청이 옥탑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가구 중 집수리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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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동로 한 노후주택에서 서울시 집수리실습 자원봉사단 단원들이 집을 수리하고 있다. 서울시 집수리아카데미 교육 이수자들로 구성된 '집수리실습 자원봉사단'은 저소득층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운영됐으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됐다가 올해부터 다시 운영한다. 2021.6.16/뉴스1


단열, 화재 안전 등에 취약한 '옥탑방'에 대해 서울시가 최대 2000만원의 집수리 비용을 지원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공사비 지원대상은 불법건축물 기준이 해소돼 있으면서 '주거 취약가구'가 거주 중인 옥탑방이다.

시는 수리 후에도 기존 임차인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4년 간 임차료 동결과 세입자 거주기간을 보장하는 '임대인·임차인 간 상생협약'을 체결토록 할 계획이다.

주거 취약가구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중증 장애인, 65세 이상 고령자, 다자녀 한부모 다문화 가족이 포함된다.

공사 지원범위는 △성능개선 공사(바닥·벽체 등 단열성능 강화, 방수, 채광·환기를 위한 창호 설치 등) △안전시설 공사(화재경보기, 가스누설 경보기, 소화기, 방범시설 등) △편의시설 공사(내부 단차 제거, 안전손잡이 설치 등)다. 단순 내부마감 공사가 아닌 주택 성능개선 공사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서울시는 △공사 사전 컨설팅 △서류검토 및 현장조사 △지방 보조금 심의 등을 통한 지원 필요성 △건축물 주거환경 노후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선정하며 이르면 6월부터 본격적인 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청방식은 자치구 추천과 건축물 소유자 신청,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한다.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주거 취약가구를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자치구별 지원가구를 적절히 안배해 올해 총 100개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자치구 추천은 오는 11일까지며 각 구청이 옥탑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가구 중 집수리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추천한다.

건축물 소유자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시 또는 집수리닷컴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해 신청서, 첨부서류 등을 구비해 관내 구청 건축과에 제출하면 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여름에는 더위와 습기, 겨울에는 추위와 동파 등으로 고통받는 주거 취약계층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집수리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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